"한화 갈 때보단 좋은 상황, 자신감 가질 것"…'KIA→한화→KT' 한승혁, 보상선수 이적에 속내 밝혔다
"한화 갈 때보단 좋은 상황, 자신감 가질 것"…'KIA→한화→KT' 한승혁, 보상선수 이적에 속내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보상선수로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한승혁이 새출발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KT는 지난달 28일 FA 강백호의 보상선수로 투수 한승혁을 지명했다.
한승혁은 지난 2011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2015시즌 36경기 3승2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4.86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리기도 했지만, 매년 들쑥날쑥한 성적 탓에 좀처럼 KIA 불펜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23시즌 앞두고 한화가 변우혁을 내주고 자신과 장지수를 받는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로 둥지를 옮긴 한승혁은 이적 2년 차였던 2024시즌 70경기 5승5패 19홀드를 기록하며 팀의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71경기 3승3패 3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2.25로 더 안정감 있는 모습을 뽐냈다.
프로 데뷔 첫 FA 자격 취득까지 1시즌을 남겨둔 한승혁은 올해 눈부신 활약에도 불구하고 한화의 20인 보호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 덕에 KT는 2025시즌 2위 팀의 필승조를 보상선수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KT 관계자는 지명 당시 "보상선수 명단에서 3명 정도를 두고 고민했는데 현재 가치를 봤을 때 한승혁을 지명 안 할 이유가 없었다. 한승혁이 2025시즌 구원 투수 전체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순위에서 리그 4위에 올랐더라. 내년 시즌 뒤 FA 자격을 취득하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우리 구단이 또 잡으면 된다. 당장 즉시 전력감으로 엄청나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승혁은 지난 14일 KT 구단 공식 유튜브에 출연해 "KT라는 팀에 오게 돼서 영광이다. 전 팀에서도 (KT가)굉장히 강팀이라고 생각했는데, 좋은 팀에 오게 돼서 재밌는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며 팬들에게 첫인사를 건넸다.
"그때는 생각도 못 하고 있었다. 기사가 뜨기 전 연락을 받았다. 실감이 많이 안 났다"며 보상선수 지명 당시를 돌아본 그는 "계약도 했고, 마음이 정리가 돼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는 선수가 몇 명 있다. 어차피 제가 한 번 팀을 옮긴 것도 아니고, 야구는 어딜 가도 똑같이 한다고 생각한다. 빨리 적응해서 팀에 녹아드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승혁은 앞서 한화와 KIA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장진혁과 최원준, 한승택과 재회하게 됐다. 장진혁은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FA 엄상백의 보상선수로, 최원준과 한승택은 이번 겨울 FA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생각보다 아는 사람이 많아서 적응하기엔 괜찮을 것 같다"고 밝힌 한승은 "이강철 감독님과도 짧게 통화했다. 잘 부탁한다고 하셔서 저도 준비 잘하겠다고 했다. 감독님께서 워낙 투수 조련을 잘하시는 걸로 유명하고, 몇 년 만에 만나는 것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승혁과 이 감독은 과거 KIA에서 선수와 투수코치 사이로 연을 맺었다.

한승혁은 이어 "어떻게 보면 KIA에서 한화로 이적할 때 자리 잡지 못하고 넘어가는 느낌이 많았다. 이번에 KT로 올 때는 그때보단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한화에서 제가 미처 몰랐던 부분을 알려준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걸 이어받아 KT에서도 계속 잘하겠다"고 전 소속팀 한화에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또 "아직 낯설기도 하고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최대한 빨리 팀에 융화돼서 내년에 KT가 좋은 성적을 낼 때 도움이 되겠다"는 포부도 함께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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