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미아’ 손아섭, 왜 한화 제안 망설일까…설마 ‘은퇴’ 고민하나 “어린 선수들과 경쟁 버겁다고 느낄 때”
‘FA 미아’ 손아섭, 왜 한화 제안 망설일까…설마 ‘은퇴’ 고민하나 “어린 선수들과 경쟁 버겁다고 느낄 때”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유일한 ‘FA 미계약자’ 손아섭(38)의 고민의 시간이 길어진다.
손아섭의 원 소속팀 한화 이글스는 1월말 손아섭에게 최종안을 제시했다. 일주일째가 된다. 한화 관계자는 “손아섭과 몇 차례 만나 논의를 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1년 단년 계약이 유력해 보인다.
또 한화는 사인&트레이드 시 보상금을 낮춰주는 양보안도 제시했다. 손아섭(지난해 연봉 5억 원)은 FA C등급으로 타 구단 이적시 보상금이 7억5000만 원이다. 타 구단에서 손아섭 영입에 부담이 되는 금액이다. 아직 손아섭측의 대답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손아섭은 2일 공개된 류현진(한화 이글스), 류현진의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 황재균(은퇴)과 함께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했다. 지난해 12월 10일에 촬영된 영상이었다. 이후 황재균은 KT 위즈와 FA 협상을 하다가 12월 19일 구단을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
은퇴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고, 손아섭은 은퇴 시기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언급했다. 손아섭은 “어린 친구들이 계속 들어오지 않나. 그런데 내가 이 친구들이랑 붙어서 버겁다고 느낄 때 은퇴할 거라고 정해놨다. 나이나 그런 것보다는 내 스스로 이 친구들과 싸워서 안 될 것 같으면 그 때는 이제 깔끔하게 수건을 던져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손아섭은 “이게 좀 건방지게 들릴 수도 있는데, 어린 친구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직 버겁지는 않다. 어린 친구들한테 이길 자신이 있을 때까지는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아직까지는 좀 자신이 있다. 진심이다”고 말했다.
옆에서 황재균이 “네가 자신있다고 다 되는 건 아니다”라고 한소리 했다. 그러자 손아섭은 “무슨 뜻인지 이해는 한다. 내 생각과 구단 생각은 다를 수 있다. 강제로 은퇴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녹화 시점에서 55일이 지났다. 당시 상황이나 한화의 최종 제안을 받아든 지금 상황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 타 구단에서 관심은 거의 없다. 한화는 FA 강백호를 4년 최대 100억원 초대형 계약으로 영입하면서 손아섭의 자리는 없어졌다. 한화에 남는다면 백업, 대타 역할이 주어질 것이다. 경쟁 기회가 제한적으로 주어질 환경이다.
손아섭은 여전히 '어린 친구들'과 경쟁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고, 비시즌 필리핀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돌아왔다. KBO 통산 최다안타(2618개) 기록 보유자인 손아섭은 3000안타를 꿈꾸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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