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삼성’ 최형우, 이범호 감독과 악수 “진짜 마지막이다”…룸메이트 였던 박진만 감독 품으로 “우승 해보자”
‘KIA→삼성’ 최형우, 이범호 감독과 악수 “진짜 마지막이다”…룸메이트 였던 박진만 감독 품으로 “우승 해보자”

[OSEN=영등포, 한용섭 기자] KIA 타이거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FA 최형우(42)는 4일부터 KIA맨이 아닌 삼성맨으로 공식 일정에 나섰다. 최형우는 이범호 KIA 감독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고, 삼성 박진만 감독과는 전화 통화로 ‘우승’을 도원결의했다
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영등포 스크린X관에서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이 열렸다. 최형우는 에이전트, 삼성 홍보팀과 함께 이동하며 시상식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이범호 KIA 감독과 KIA 홍보팀도 참석했다.
삼성은 지난 3일 “최형우와 2년 최대 26억 원에 FA 계약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삼성은 FA C등급인 최형우를 영입하면서 KIA에 보상금으로 15억 원(전년도 연봉 150%)을 지급해야 한다. 41억 원을 투자한 것이다.
최형우는 2016시즌이 끝나고 KIA 타이거즈와 4년 총액 100억원의 FA 계약으로 삼성을 떠났는데, 10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오게 됐다.
올 시즌 KBO리그 현역 최고령 타자로 맹활약한 최형우는 이날 ‘올해의 기록상’을 수상했다.
이범호 감독이 직접 꽃다발을 들고 나가서 최형우를 축하해줬다. 이 감독은 형님 리더십으로 베테랑들과는 허물없이 가깝게 지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같은 팀이었던 최형우는 이범호 감독과 무슨 말을 나눴는지 묻자 “(감독님께서) 한 마디 하시더라. '진짜 이게 마지막이다'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최형우는 “이제 끝이죠. (개인적으로) 볼 일도 없고, 같이 하는 것도 그렇고, 이제 어느 자리에서도 보기는 쉽지 않겠죠”라고 마지막이라는 의미를 언급했다.

이날 박진만 감독은 가족 일정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10개 구단 감독 중 유일한 불참이었다. 최형우는 박진만 감독과 연락을 묻자, “어제(3일) 통화했다”며 “그냥 뭐 우승해보자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후 박진만 감독과 스스럼 없는 관계를 언급했다. 최형우는 “진만이 형, 아니 제가 낯가림이 엄청 심한데, 박진만 감독님이 유일하게 감독실 찾아가는 감독님이셨다. 왜냐하면 저 어렸을 때 (삼성에서) 같이 룸메이트도 하고 해서 좀 많이 친해요. 이범호 감독님 만큼, 가면 이제 좀 거리낌 없이 대화도 잘 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진만 감독과 최형우는 삼성에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세 시즌을 선수로 함께 뛰었다.
하루만에 팀이 바뀌어 시상식에 참가했다. 최형우는 “2016년에도 한번 경험해 봐서 그렇게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아직도 팀이 옮겼다는 생각보다는, 왜냐하면 선수단에 합류한 게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이 지나봐야 몸으로 느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강민호, 구자욱 등 삼성 선수들과는 자주 연락하고 있다. 최형우는 “연락 많이 받았다. 민호랑은 계속 연락 주고받았고, 자욱이도 그렇고 지혁이도 그렇고, 중간 위에는 저랑 다 친하니까 얘기도 많이 했다. 이제 가서 그 밑에 친구들하고 빨리 친해져야죠”라고 말했다. 최형우는 “집에 9년 전 삼성 유니폼이 있다. 많이 있다. 그런데 이제 치수가 좀 작을거다”고 웃었다.

댓글 0
사고/이슈
'김하성 돈복을 타고 났구나' 이례적인 MLB 시장상황, 희소성+보라스 상술 덕분에 대박 계약 가능성 UP
“손흥민 보러 온 한국팬들 때문에 자리가 없잖아!” 토트넘에서 충격적인 인종차별 폭로 터졌다
'15홈런 가능' 안재석 놔두고 '5홈런' 박찬호에 100억을 태운다? → 두산은 내년 '윈나우'가 아니다
[속보] 오타니 3년 연속 만장일치 MVP 쾌거! 통산 4번째 '최우수선수' 선정…'5년 4회' 초유의 위업→美 4대 스포츠 통틀어 단 4명뿐
뮌헨, 날벼락! 끝내 김민재와 결별→이강인과 동행 택하나...PSG, 'KIM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 영입 정조준
"양민혁, 수준 낮은 K리그서 왔다" 포스테코글루 폭언 완전 틀렸다→英 특급 주목 "대한민국+토트넘 차세대 슈퍼스타"
"강백호 측과 2번 만났다, 미국 가기 전에 또 만난다" 원소속팀 KT, 행동으로 말했다
"김혜성을 돈줄로 삼으려는 온갖 괴롭힘"…WS 챔피언 향한 끝없는 논란에 日 "불쌍하다"
"코치들은 불만 많다"라면서...사흘 쉰 염경엽 감독, 왜 "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간"
'유돈노 170억' 트라우마에 발목 잡히나? 롯백호X롯찬호 꿈 → '100억원' 현실에 한숨…커져가는 롯데의 고민 [미야자키포커스]
"내 가치 궁금해"... 15G KIA 포수의 배짱, 'C등급'이 '황금 티켓'될까 [더게이트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