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협상 조율도 없었다, 시간을 갖겠다더니…” 황재균 은퇴 왜 충격인가, 박수칠 때 떠나기로 결심한 '2200G 철인'
“협상 조율도 없었다, 시간을 갖겠다더니…” 황재균 은퇴 왜 충격인가, 박수칠 때 떠나기로 결심한 '2200G 철인'

프로야구 KT 위즈는 19일 “내야수 황재균이 20년 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황재균의 은퇴가 충격인 건 그가 2025시즌 종료 후 FA 권리를 행사, 현역 연장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KT와 4년 60억 원 FA 계약이 만료된 황재균은 세 번째 FA를 신청, C등급 부여와 함께 사실상 커리어 마지막을 보낼 둥지를 찾고 있었다. 황재균은 지난달 말 KT 위즈 팬 페스티벌에 참석해 KT 팬들과 의리를 지키고 잔류 전망을 밝혔다.
올해 보여준 퍼포먼스도 은퇴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올 시즌 허경민의 합류로 3루수 자리를 내주는 상황에서도 강인한 내구성을 앞세워 112경기 타율 2할7푼5리 7홈런 48타점 50득점 OPS .715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3루수가 주 포지션이지만,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으며, 1군 생존을 위해 외야수 연습까지 자청했던 황재균이었다.
KT는 스토브리그에서 황재균 측과 두 차례 만남을 가졌다. KT가 계약 조건을 제시했고, 황재균은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여기까지는 다른 FA 협상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런데 황재균은 계약 조건 조율 없이 이번 주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19일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마지막 인사를 했다. 일각에서 KT가 제안한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은퇴를 결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KT 관계자는 19일 OSEN에 “황재균과 협상은 단순히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우리는 조건을 제시했고, 선수는 생각할 시간을 달라 했다”라며 “협상 과정에서 선수가 금액을 올려달라거나 내려달라는 이야기는 일절 없었다. 만일 협상에서 이견이 발생했으면 이미 언론에 공개가 됐을 거다. 황재균은 아마 좋은 모습일 때 은퇴를 하고 싶어 했던 거 같다”라고 밝혔다.

내년 KT 내야 구성도 황재균의 결심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재균이 가능한 포지션은 사실상 3루수와 1루수 뿐. 3루에는 부동의 핫코너 허경민이 있어 1루수 경쟁을 펼쳐야하는데 KT는 새 외국인타자 샘 힐리어드를 1루수를 염두에 두고 영입했다. 여기에 김현수, 안인산, 문상철까지 더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1루수 경쟁이 예상된다. 우여곡절 끝 올 시즌을 잘 넘겼으나 내년은 주전 한 자리를 보장받기 힘든 상황이다.
KT는 대신 팀을 위해 8년 동안 헌신한 황재균의 은퇴식을 2026시즌 초 열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황재균은 우리나라 프로야구에 족적을 남긴 선수다. 그야말로 소리 없이 강한 선수가 아니었나. 꾸준함에 있어서는 국내 최고였다. 구단은 황재균이 그 동안 남긴 기록에 걸맞은 은퇴식을 구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20년 프로생활을 마감하는 황재균은 "KT에서 좋은 제안을 주셨는데 고심 끝에 은퇴 결정을 했다”라며 “언제나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20년간 프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선수 생활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고, 국가대표로 뽑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큰 영광을 누렸던 행복한 야구선수였다. 프로 생활 내내 큰 부상 없이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옆에서 늘 힘이 돼줬던 가족들과 지도자, 동료들, 그리고 그동안 몸담았던 구단들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고 은퇴 소감을 남겼다.
황재균의 1군 통산 성적은 18시즌 2200경기 타율 2할8푼5리 2266안타 227홈런 1121타점 1172득점 235도루다.

댓글 0
사고/이슈
스포츠
"KBO 다른 팀과 계약 불가능하다니…" 케이브 심경고백, 구단 보류권 행사에 뿔났다
M
관리자
조회수
525
추천 0
2025.11.27
스포츠
'이럴 수가' 신유빈 '中中中中中에 점령됐다' 세계 랭킹 발표...1~5위 모두 중국, 신유빈은 12위 랭크
M
관리자
조회수
503
추천 0
2025.11.27
스포츠
'단 6분 42초' 음바페 초고속 해트트릭 대기록! 기어이 '포트트릭'까지... 레알, 올림피아코스 4-3 짜릿 격파
M
관리자
조회수
466
추천 0
2025.11.27
스포츠
결국 '손흥민' 이름 꺼낸 프랭크 감독…"토트넘 레전드 쏘니를 대신할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M
관리자
조회수
516
추천 0
2025.11.27
스포츠
안세영, '초유의 사태' 11억 1920만 원→14억 7125만 원...월드투어 파이널 우승 시, '범접 불가' 상금 기록 세운다
M
관리자
조회수
527
추천 0
2025.11.27
스포츠
‘린가드 얼굴에 주먹질+살인태클’ 뻔뻔한 장린펑…中팬들도 “중국축구의 망신” 손절
M
관리자
조회수
517
추천 0
2025.11.27
스포츠
‘무조건 잔류’는 없다던 42세 FA 최형우 행선지, 확실한건 KIA-삼성 2파전
M
관리자
조회수
498
추천 0
2025.11.27
스포츠
女 선수 성추행 논란→감독 해명→당사자 추가 폭로 "커리어 끊길 수 있지만... 용기 냈다"
M
관리자
조회수
583
추천 0
2025.11.26
스포츠
50억→1.1억 모두 남다니, 이보다 큰 '직격탄' 있었을까…그래도 올스타→KS까지 "이제는 계산 선수 되겠다" [인터뷰]
M
관리자
조회수
594
추천 0
2025.11.26
스포츠
대충격 소식! 모두가 경악하겠네...'슈퍼팀' LA 다저스, 시거·벨린저 동시에 노린다?
M
관리자
조회수
619
추천 0
2025.11.26
스포츠
안세영 초대박! '1474800000원 받는다!' 세계랭킹 1위 위엄 뽐낼까...월드 투어 파이널 우승 시 누적 상금 공개
M
관리자
조회수
508
추천 0
2025.11.26
스포츠
'불과 1년 전' 22억 쾌척했던 KIA…최형우 협상 왜 이리 늦어지나, 삼성까지 붙었다
M
관리자
조회수
613
추천 0
2025.11.26
스포츠
MLB 가면 300만불 계약도 가능했는데...디아즈 잡은 삼성의 비결은? "도와달라고 호소했죠" [더게이트 이슈분석]
M
관리자
조회수
587
추천 0
2025.11.26
스포츠
LG도 최선 다했는데…김현수 kt 이적에, 차명석 단장·염경엽 감독 모두 첫 마디는 같았다
M
관리자
조회수
510
추천 0
2025.11.26
스포츠
올해 입단한 신인이 방출이라니…SSG 랜더스, 입단 4년차 이내 선수 3명 떠나보냈다
M
관리자
조회수
582
추천 0
2025.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