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휘성 프사 사라져, 전화번호 주인 바뀐 듯"…김진호, 먹먹한 그리움
"故휘성 프사 사라져, 전화번호 주인 바뀐 듯"…김진호, 먹먹한 그리움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고(故) 휘성 모창가수로 잘 알려진 김진호가 고인을 떠올렸다.
김진호는 26일 자신의 개인 채널에 "새해가 밝음과 거의 동시에 그의 카카오톡 프사가 없어졌다. 필시 다른 누군가가 그의 번호를 가져간 것이겠지. 나는 마치 좋아하던 이성친구의 연락처를 잃은 사춘기의 소년마냥 순간 가슴이 서늘해졌다. 좋아하는 존재의 마지막 흔적이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와 함께 공개한 캡처본에는 '휘성 형'이라고 저장된 과거 휘성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 기본 사진으로 변경된 상태. 김진호는 휘성의 전화번호를 다른 이가 쓰게 됐을 것이라 추측했다.
그는 "새로운 주인은 자신이 그의 번호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까. 누군가가 밋밋해진 자신의 프로필사진을 하염없이 쳐다보았다는 그 사실을 말이다"라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더불어 "주인이 바뀐 이 번호를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이다. 이제 더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11자리의 번호를 눌러 '더보기'를 누르고 '삭제'를 누르면 손쉽게 없어질 그 연락처를 하루에도 수십번씩 눌렀다 취소했다를 반복했다. 좋아하는 존재의 마지막 흔적을 내가 스스로 없앤다는 느낌"이라면서 "주기적으로 카톡 연락처를 정돈하는 나에겐 조금만 스크롤 해도 쉽게 도달하는 '휘' 에 항상 당신이 있었던 것이 나에겐 마지막 위로였던것 같다"고 남아 있던 휘성의 전화번호에 대한 의미를 짚었다.
또한 김진호는 "뮤직이라는 레이블이 달려있었던 당신의 갈색 프로필 사진. 마치 맘만 먹으면 언제든 다시 연락할 수 있을것 같이 보였던 그 착각이라도 필요했나 보다"라며 "아마도 이것을 지우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다. 차라리 휴대폰을 바꿀 때 나도 몰래 사라졌으면, 더는 내 탓같이 느껴지지 않게"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휘성은 지난해 3월 10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3세.
김진호는 과거 JTBC '히든싱어2' 고 휘성 편에 출연해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후 가수로 데뷔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고인의 묘역을 찾아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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