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밭에 굴러도 MLB가 낫나… KBO 제안 뿌리쳤다, 대박 반전 기다리고 있을까
개똥밭에 굴러도 MLB가 낫나… KBO 제안 뿌리쳤다, 대박 반전 기다리고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 NC 다이노스는 올 시즌 뒤 두 명의 전직 구단 선수에 나란히 오퍼를 던졌다. 2023년 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에릭 페디, 그리고 2024년 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카일 하트가 그 주인공들이다.
페디(2023년)와 하트(2024년)는 KBO리그에서 한 시즌씩을 뛰었다. KBO리그에 오기 전에는 경력이 내리막(페디)이거나 특별하지 않은(하트) 선수들이었지만, KBO리그에서의 맹활약에 힘입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 KBO리그의 역수출 신화를 이어 가는 선수들이었다.
페디는 2023년 30경기에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고, 2023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딴 뒤 미국으로 금의환향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페디보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훨씬 떨어졌던 하트 역시 2024년 활약상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입지가 불안한 상황이었고, NC가 두 선수에게 복귀 의사를 타진했다. 두 선수 모두를 잡는 것은 어려웠지만 한 선수라도 잡으면 확실한 전력 보강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하트가 NC의 제안을 먼저 거부했다. 2025년 뛰었던 샌디에이고와 다시 1+1년 계약을 했다. 보장 금액은 연봉과 바이아웃 금액을 합쳐 120만 달러 수준이었지만, 2027년 250만 달러의 옵션이 있었다. KBO리그에서는 연봉 250만 달러를 받기는 어렵다. 미래에 베팅한 것이다.
하트에 이어 페디 또한 최근 NC에 "메이저리그 도전을 계속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이전부터 KBO리그 외국인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하트도 돌아오지 않는데 페디가 돌아올 리가 없다"는 의견이 꾸준하게 있었다. 하트보다는 페디가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의견 때문이다.
페디는 올해 세인트루이스·애틀랜타·밀워키를 거치며 총 32경기(선발 24경기)에서 141이닝을 던지며 4승13패 평균자책점 5.49라는 저조한 성적에 머물렀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는데 '대박 기회'가 날아간 것이다. 페디가 지난해 31경기에서 177⅓이닝을 던지며 9승9패 평균자책점 3.30의 뛰어난 성적을 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차라리 지난해 적당히 잘하고 올해 지난해 성적을 냈다면 대박을 쳤을 텐데 운이 따르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는 선발 투수를 찾는 팀이 많고, 모든 팀들이 최대어를 영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4·5선발급, 혹은 선발 로테이션의 예비 자원을 찾는 팀들은 분명히 있다. 페디는 오히려 그런 측면에서 값싼 대안이 될 수 있다. 올해 성적이 부진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구속이 떨어지거나 신체 능력에 이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며 특별한 부상 경력도 없었다. 지난해 성적을 생각해 '반등'을 기대하는 팀이 있을 법하다.
큰 보장 계약은 쉽지 않다 하더라도, 단년 보장 계약을 하고 메이저리그에 남으면 그 자체로도 기회가 될 수 있다. 지금 시점에서 KBO리그에 가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에서 더 멀어지는 위험이 있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왔다 갔다 하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미국에 남는 게 유리할 수 있다. 하트처럼 옵션을 건 계약도 충분히 가능하다. 일단 올해 반등하면 내년 시장 가치는 또 달라지는 게 메이저리그 FA 시장의 전형적인 패턴이다.
하트의 계약을 보며 자신감을 얻을 수도 있다. 하트는 페디보다 한 살이 많다. 올해 20경기(선발 6경기)에서 43이닝을 던지며 3승3패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했다. 물론 좌완이라는 이점을 무시할 수 없지만 페디보다 나은 게 하나도 없는 성적이다. 그런 하트가 120만 달러 보장에 2027년 250만 달러의 옵션을 손에 넣었다. 페디로서는 그 이상의 계약을 할 수 있다는 계산이 있을 법하다.
다음 주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진행되는 가운데 선발 대어들이 하나둘씩 계약을 하면 페디에게도 기회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전의 대박 기대감은 완전히 사라졌지만, 최근 2년간 318⅓이닝을 던지며 선발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만큼 KBO리그 구단들이 줄 수 있는 금액보다는 분명 큰 계약을 따낼 수 있을 전망이다. 어느 정도 수준이느냐가 관건이다.
댓글 0
사고/이슈
'대체 얼마나 차이 나길래 이러나?' 강민호, 이대호·최형우급이 아냐, 그러나 삼성에겐 그들만큼 중요해
충격 또 충격! 女 제자와 스킨십 논란 외 훈련, 소통 등에 문제...김완기 감독에 여타 선수들도 진정 제기, 삼척시, "종합적인 실태조사 나선다"
'김하성 단년계약' 수뇌부의 폭탄발언! 조건부 재결합의 진실 → 장기계약 약속은 없었다
[단독] 결국 ‘김재환룰’ 만든다…KBO, ‘FA 보상 무력화 계약’ 원천 차단키로
'초대박' 한국 최초 혼혈 카스트로프. 미친 복덩이였다....'홍명보호 최대 약점' 윙백 포변 시도→분데스 도전 성공적
[오피셜] 선수 보호 기조 밝혔다... '신태용 폭행 논란' 울산, "부적절 행위 사실관계 파악 후 조치... 선수 향한 과한 비난-비방 조치할 것"
'KBO 황제' 440억 초대박인데…日 명문구단서 1점대 ERA 찍고 겨우 80억에 ML 컴백
박준현 학폭 사태에 '아버지 소속팀' 삼성도 예의주시..."솔직히 걱정돼, 지켜보고 있다" [더게이트 이슈]
[BE.현장] 한국 격파는 우연이 아니었다… WC 본선행 이어 아랍컵 결승까지, 셀라미 감독 "요르단은 그만한 실력의 팀"
안세영 초대형 겹경사! 中 레전드 넘었다…세계랭킹 124주 1위→최장 기간 단독 4위 '초읽기'
경악! "안세영 사람 아냐" 11억 2100만 원, 새 이정표 수립, 중국도 혀를 내둘렀다..."비인간적, 역사에 새로운 지평 열어"
韓 축구 초대박! 홍명보호도 희소식, 손흥민 미쳤다, 음바페-야말과 어깨 나란히→"WC 조별리그 최고 선수 중 한 명"
손흥민, '특별 대우 없다!' LAFC 새 감독, '오피셜' 발언 "다 똑같이 대한다, 난 공정한 사람"
"폰세와 경쟁이 좋았다…폰세 6이닝 무실점? 나도 똑같이 하고 싶었다"→와이스 16승 비밀, 이제야 말할 수 있다
KIA 8위 추락 원인 불펜 난조…이범호 감독 내년도 마무리 정해영 "각오가 다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