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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호중 소망교도소 성가 봉사자들 목격담 “어쩐지 표정 어두워 보였다”
[단독]김호중 소망교도소 성가 봉사자들 목격담 “어쩐지 표정 어두워 보였다”
[뉴스엔 김범석 기자] 가수 김호중이 3,000만 원의 뇌물 요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최근 목격담이 전해졌다. 지난 10월 경기도 여주 소망교도소를 방문, 봉사한 미국 한인 장로 성가대원들을 통해서다. 이 시기는 김호중이 교도관의 금전 요구를 거절할 경우, 향후 수감 생활의 불이익을 염려해 심적 압박감을 느낄 때로 추정된다.
한 성가대원은 11월 17일 기자에게 “지난달 소망교도소에서 복음 성가 활동을 했는데 앞에서 두, 세 번째 줄에 앉은 김호중 씨를 본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열성팬은 아니지만 뉴스를 통해 근황을 알고 있었다는 그는 “호중 씨가 꽤 건강한 모습이었지만 왠지 표정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뭔가 근심 걱정이 많아 보였는데 막연히 힘든 격리 생활 때문으로 여겼다. 중간중간 나지막이 찬양을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착잡하면서 뭉클했다”고 덧붙였다.
50여 명으로 구성된 미국의 한 한인 장로 성가대는 3년마다 고국을 찾고 있다. 지난 10월 16~27일엔 서울과 인천, 목포, 익산 등 7개 도시 순회공연 차 단체 입국했다. 열흘간 교도소와 군부대, 병원 등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찾아 복음 성가를 불렀는데 한 기독재단이 설립한 소망교도소도 그중 하나였다.
또 다른 성가대원은 “아무래도 저희가 고령층이다 보니 김호중 씨를 모르는 이들이 있었지만 몇몇은 트바로티로 유명한 그가 왜 교도소에 와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며 “그날 성가 후 교정시설 관계자들과 함께 김호중 씨를 포함한 모든 재소자의 건강과 속죄, 가정과 사회로의 무사 복귀를 기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미주 한인 은퇴 장로들로 구성된 이 성가대는 2016년 13세 나이로 ‘아메리카 갓 탤런트’ 골든 버저 수상자인 로라 브레탄과 협연했고 뉴욕 카네기홀에도 입성한 실력파다.
한편, 지난 5월 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김호중은 같은 해 8월 서울구치소에서 국내 유일 비영리 민영 소망교도소로 이감됐다. 수용 번호 대신 이름을 부르는 등 신앙 기반 교정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은데 김호중의 경우 경쟁률이 4대1이었다.
최근 소망교도소 한 교도관이 김호중 이감에 힘을 썼다며 3,000만 원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법무부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김호중은 뇌물 요구에 괴로워하다 이 사실을 다른 교도관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교도관은 업무에서 배제됐고 실제 금전거래는 없었던 것으로 법무부는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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