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JTBC '최강야구' 결국 폐지 수순, 패소한 '불꽃야구'는 제작 강행하는데...
[단독] JTBC '최강야구' 결국 폐지 수순, 패소한 '불꽃야구'는 제작 강행하는데...
-방송계 관계자 "최강야구 조만간 종영 예정"
-가처분 승소, 하지만 프로그램 재편 이후 1% 시청률 못 넘어
-불꽃야구는 패소했지만 시즌2 강행...누구도 웃지 못하는 결말

[더게이트]
법정 싸움에선 이겼지만, 시청률 경쟁에선 승리하지 못했다. JTBC의 야구 예능 '최강야구'가 조만간 막을 내릴 전망이다.
방송계 한 관계자는 8일 더게이트와 통화에서 "최강야구가 조만간 종영 수순을 밟을 것으로 안다"며 "주요 출연진에게도 이 같은 내용이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한 출연자도 "올해 최강야구 촬영은 없을 것 같다. 내부에서 얘기중이라고는 하는데 끝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JTBC 측은 더게이트 문의에 "확인 뒤 답변드리겠다"고 했으나 1시간 뒤까지 답을 주지 않았다.

한때는 월요일 밤 간판
최강야구는 2022년 6월 첫 전파를 탔다. 은퇴한 선수들이 모여 아마추어 팀과 맞붙는다는 단순한 설정이었지만,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일정 승률 이하로 떨어지면 프로그램이 폐지된다는 절박함 속에서 왕년의 레전드와 프로야구 스타들이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 드라마를 만들어냈고,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방송 시간대 시청률은 2~3%대를 오갔고, 유튜브에선 수십만 조회수가 기본이었다. OTT 화제성 지표에서도 늘 상위권이었다. 야구에 관심 없던 사람들까지 시청자로 끌어들이며 새로운 팬층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25년 초 금이 갔다. JTBC와 제작사 스튜디오C1 사이에서 제작비 과다 청구 논란이 불거졌고, 양측은 입장문 공방 끝에 결별했다. JTBC는 저작권을 내세웠고, C1은 출연진 대부분을 데리고 나가 '불꽃야구'라는 이름으로 독립했다. 한 프로그램이 둘로 쪼개지는 초유의 사태였다.
지난해 9월, 최강야구는 이종범 감독 체제로 재출범했다. 제작진과 선수단을 완전히 새로 구성해 '브레이커스'라는 새 팀을 꾸렸다. 12월엔 법원으로부터 '불꽃야구'의 제작 금지 가처분 결정을 이끌어내며 법적 다툼에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프로그램 재개에도 시청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되찾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방영 초기 1.5%로 출발한 시청률은 곧바로 1% 아래로 떨어졌고, 이후 단 한 번도 1%를 회복하지 못했다. 기존 팬덤 상당수가 출연진을 따라 불꽃야구로 이동한 반면, 새로운 시청자 유입은 많지 않았다.

승자 없는 싸움
법정 싸움에서 진 쪽은 프로그램 강행을 벼르는데, 이긴 쪽이 먼저 폐지 수순을 밟는 아이러니다. 스튜디오C1의 장시원 PD는 지난달 말 불꽃야구 시즌2 제작을 전격 선언했다. 가처분 결정이 2025 시즌 본편에만 적용된다는 해석을 내세우며 프로그램을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어느 쪽도 웃지 못하는 결말이다. 한때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프로그램이 법적 분쟁 끝에 둘로 쪼개졌다. 승소한 쪽은 폐지 수순을 밟는 한편, 패소한 쪽은 제작 금지라는 법원 판결 리스크를 안고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다. 황금알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른 씁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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