뛸 의지는 있다...하지만 손아섭을 부르는 구단이 없다 '현역 연장이냐, 명예로운 퇴장이냐'
뛸 의지는 있다...하지만 손아섭을 부르는 구단이 없다 '현역 연장이냐, 명예로운 퇴장이냐'

통산 2,618안타의 주인공 손아섭(38)이 갈림길에 섰다. 시장에 나왔지만 손을 내미는 구단이 없다. 선택지는 두 가지다. 낮은 조건을 받아들이고 그라운드에 남을 것인가, 자존심을 지키며 마침표를 찍을 것인가.
새해가 밝아도 손아섭을 원하는 팀은 나타나지 않았다. 원 소속팀 한화만이 "쓸모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절실함은 아니다. 1년 단기 계약에 지난해 5억 원에서 크게 깎인 금액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타선에 손아섭이 끼어들 틈이 마땅치 않다. 지명타자 자리에는 4년 100억 원을 투자한 강백호가 앉는다. 코너 외야 한 자리는 문현빈이 선점했고, 나머지 한 자리도 김태연·이진영이 경합 중이다. 지난해 대부분 지명타자로 출전했던 손아섭은 대타나 교체 카드로만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전례가 아예 없진 않다. 하주석도 무리하게 FA를 선언했다가 몸값이 폭락한 끝에 1년 1억 1천만 원에 한화 잔류를 택했다. 그 뒤 2025시즌 내야의 핵심으로 부활해 연봉 인상이 확실시된다.
손아섭은 최근 몇 해 장타력이 줄었지만 방망이에 공을 대는 능력은 여전히 수준급이다. 특유의 전력 질주도 건재하다. 그가 5일 필리핀으로 개인 훈련을 떠난 건 뛸 의지가 살아 있다는 방증이다.
반대로 은퇴 카드도 현실적이다. 프로 20년 차인 그는 2017년 4년 98억 원, 2021년 4년 64억 원 등 두 차례 FA로 이미 큰 보상을 받았다.
황재균은 지난해 12월 원하는 팀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 유니폼을 벗었다. 과연 손아섭은 어떤 길을 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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