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1년 옵션 발동됐는데…롯데 40억 사이드암 '먹튀' 위기, 2군 캠프 명단에도 없었다
'이럴수가' +1년 옵션 발동됐는데…롯데 40억 사이드암 '먹튀' 위기, 2군 캠프 명단에도 없었다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2022시즌이 끝난 뒤 영입한 유강남은 1군, 노진혁은 2군 캠프로 향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한현희의 이름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러다 역대 최악의 FA 계약으로 남을 위기다.
롯데 자이언츠는 "2월 11일부터 3월 7일까지 일본 에히메현 이마바리시에서 퓨처스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그런데 퓨처스 스프링캠프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이름이 있었다. 바로 한현희다.
한현희는 지난 201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넥센(現 키움) 히어로즈의 선택을 받고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리고 히어로즈에서만 통산 416경기에 등판해 65승 43패 105홀드 8세이브의 남겼고, 2022시즌이 끝난 뒤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손에 넣었다.
이에 롯데가 3+1년 총액 40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15억원, 옵션 최대 22억원)의 계약을 제안하며 한현희를 영입했다. 매년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여왔던 탓에 우려도 있었지만, 선발과 불펜의 경험을 고루 갖춘 선수였던 만큼 롯데 마운드에도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 또한 당시 "구단은 계약기간 내 높은 비중의 옵션 금액을 통해 선수에게는 동기부여를 제공함과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활약할 선발투수를 확보하는 합리적 계약을 체결했다"며 "한현희는 선발투수와 불펜투수로서 모두 활약을 해온 자원으로서 시즌 종료 후 9kg 감량 등 결혼 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현희의 영입은 대실패였다. 한현희는 롯데로 이적한 첫 시즌 38경기에 등판해 6승 3홀드를 수확했으나, 패배(12패)는 리그에서 가장 많았고, 평균자책점도 5.34로 커리어로우에 해당됐다. 그리고 2년차 시즌에도 성적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한현희는 2024시즌에도 57경기에서 5승 3패 8홀드 평균자책점 5.19로 기대에 못 미쳤다. 물론 팀이 필요로 할 때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고군분투 했으나, 2년 연속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입지는 급격하게 좁아졌다. 그 결과 한현희는 지난해 1군에서는 단 3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한현희와 롯데의 계약은 3+1년. 당초 계약에 구단이 설정한 성적을 달성할 경우 2025시즌이 끝난 뒤 새로운 행선지와 계약을 찾아 떠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시켰다. 하지만 한현희는 이 조건을 채우지 못했다. 그렇다고 신분이 연봉 계약 선수로 전환된 것도 아니었다. 선수에게 매우 유리하게 설정돼 있던 옵션이 발동되면서, 3+1년의 계약이 계속 이어지게 됐다.
그런데 1군 캠프는 물론 2군 캠프 명단에서도 한현희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특별한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결국 2군 캠프에도 갈 수 없을 만큼 기대감이 떨어져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낙담하긴 이르다. 지금부터라도 시즌 준비에 전념한다면, 마운드 뎁스가 헐거워지는 시기에 충분히 힘을 보탤 수 있다.
관건은 한현희가 2군 캠프에도 합류하지 못한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느냐다. 만약 그러지 못한다면, 올해도 1군 무대에 선 한현희의 모습을 보는 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리고 등록 일수를 채우지 못해, 올 시즌이 끝나더라도 한현희가 FA 자격을 재취득하지 못하는 만큼 이제 계약의 주도권은 롯데 쪽으로 넘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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