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전력감 우완 택한 KT, 강백호 보상선수로 한승혁 지명...154km 광속구 불펜 얻었다 [더게이트 이슈]
즉시전력감 우완 택한 KT, 강백호 보상선수로 한승혁 지명...154km 광속구 불펜 얻었다 [더게이트 이슈]
-프로 12시즌 390경기, 올시즌 71경기 평균자책 2.25
-한화, 좌완·내외야 지키려다 우완 불펜 내줘
-박영현·손동현·이상동과 불펜 승리조 구축


[더게이트]
KT 위즈가 강백호의 보상선수로 우완 강속구 불펜투수 한승혁을 지명했다. 약점인 좌완투수나 내외야진 보강 대신 '즉시전력감' 투수를 선택한 KT다.
KT는 28일 "한화 이글스와 FA 계약을 체결한 강백호의 보상선수로 투수 한승혁(32)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한승혁은 2011년 KIA 타이거즈에 1라운드로 입단해 프로 12시즌 통산 390경기에 등판한 베테랑 불펜투수다. 통산 574.1이닝 동안 26승35패 55홀드 502탈삼진 평균자책 5.39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한화에서 71경기에 나와 64이닝 3승3패 16홀드 평균자책 2.25의 성적을 거뒀다. 최고 구속 154km/h의 위력적인 직구와 스위퍼 등 변화구에 강점을 지닌 즉시전력감 투수로 필승조 역할을 기대할 만하다.한화의 이유있는 보호선수 제외? KT의 허 찌른 선택?
당초 한승혁은 한화 20인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다수였다. 올 시즌 한화 불펜의 핵심 자원으로 김서현 바로 앞에서 등판하는 필승조 투수였기 때문. 그러나 한화는 다른 계산을 했다.
한화는 KT가 센터라인 혹은 좌완투수를 원한다는 점을 파악하고 여기 해당하는 자원을 최대한 보호명단에 묶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KT에 넘쳐나는 우완투수인 한승혁을 보호명단에서 제외했다. 한승혁이 내년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KT는 불확실한 유망주나 주전과 거리가 먼 선수들 대신에 즉시전력감 투수를 선택했다. 한승혁은 박영현, 손동현, 이상동 등과 함께 KT 불펜에서 승리조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154km/h 강속구를 앞세운 우완투수가 한 명 더 늘면서 불펜 뎁스가 한층 두터워졌다.
나도현 KT 단장은 "투수진 뎁스 강화를 위한 영입"이라며 "최고 구속 154km/h의 위력적인 직구와 변화구에 강점을 지닌 즉시전력감으로 기존 투수 자원과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화 입장에서 한승혁의 유출이 치명적인 손실은 아니다. 내년 FA가 되는 한승혁의 자리를 대체할 만한 우완 강속구 투수들이 충분하기 때문. 유출 가능성이 높았던 좌완 유망주나 야수 기대주들을 지켜낸 것도 나쁘지 않다.
KT는 지난해 엄상백과 심우준이 나란히 한화와 FA 계약을 맺으며 떠나면서 한화로부터 보상선수 2명을 데려왔다. 심우준 보상선수로 투수 한승주를, 엄상백의 보상선수로 외야수 장진혁을 영입했다. 올해는 즉시전력감 강속구 불펜투수를 확보하면서 마운드 강화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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