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제2의 정우주'로 찍었다…KIA가 美 유학까지 보냈던 유망주 왜 데려왔나 "성장 고점 높게 평가"
한화, '제2의 정우주'로 찍었다…KIA가 美 유학까지 보냈던 유망주 왜 데려왔나 "성장 고점 높게 평가"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베테랑 좌완 불펜 요원 김범수를 KIA 타이거즈로 떠나 보낸 한화 이글스가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양수호를 보상선수로 지명했다. 당초 외야수를 선택할 것이라는 예상에서 벗어나 선수의 잠재력,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결단을 내렸다.
한화 구단은 29일 "KIA 타이거즈로 FA(자유 계약) 이적한 김범수의 보상선수로 우완 투수 양수호를 지명했다"며 "양수호는 공주중-공주고 출신으로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5순위 지명을 받은 유망주다. 지난해 최고 153㎞/h, 평균 148㎞/h의 직구 구속을 기록했으며, 투구 임팩트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밝혔다.
2006년생인 양수호는 공주고 재학 시절 꾸준히 고교 대회 마운드에 오르며 주축 선수로 뛰었다. 1학년 때였던 2022년 14경기 32⅓이닝 2승2패 평균자책점 1.97로 빼어난 투구를 보여줬다.

양수호는 다만 고교 졸업반이었던 2024년에는 12경기 42이닝,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4.07로 다소 주춤했다. 대신 60개의 탈삼진을 기록, 또래 타자들을 구위로 압도하는 파이어볼러로서의 매력을 뽐냈다.
양수호는 프로 입단 첫해였던 2025시즌 1군 등판 없이 2군에서만 머물렀다. 실전 등판도 8경기 7⅔이닝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70으로 많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양수호는 KIA 내에서 분명 중요 유망주 자원으로 분류됐다.
KIA는 지난해 6월 양수호를 비롯해 김세일, 김정엽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위치한 야구 트레이닝 센터 트레드 애슬레틱에 29박 31일의 일정으로 파견, 신체 능력 등 선수별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설계된 맞춤형 프로그램에 따라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양수호는 지난 25일부터 일본 아마미오시마에서 진행 중인 KIA의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휴식일이었던 29일 한화로 보상선수 지명 통보를 받고 이동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IA는 지난 21일 불펜 보강을 위해 김범수와 계약기간 3년, 계약금 5억원, 연봉 12억원, 인센티브 3억원 등 총액 20억원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KBO FA 보상 규정에 따라 B등급이었던 김범수를 데려오면서 한화에 김범수의 2025시즌 연봉의 100%(1억 4300만원)와 보호선수 25인 외 보상선수 1명혹은 2025시즌 연봉의 200%(2억 8600만원)를 지불해야 했다.
한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좌타 거포 강백호를 4년 총액 100억원에 FA 영입했지만, 보상 선수로 지난해 셋업맨으로 활약한 베테랑 우완 한승혁이 KT 위즈로 이적했다. 아직 주전 중견수를 찾지 못해 외야수 보강도 절실했지만, 지명 가능한 보상 선수 중 가장 잠재력이 높은 선수를 데려왔다.

한화 투수진에는 빠른 패스트볼 구속과 구위를 바탕으로 타자들을 제압하는 유형의 젊은 투수들이 많다.
지난해 마무리를 꿰찬 김서현과 2년차를 맞은 정우주까지 리그에서 손꼽히는 파이어볼러들로 필승조 구축에 성공한 상태다. 양수호까지 한화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킨다면, 더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할 수 있다.
손혁 단장은 "양수호는 우리가 2년전 드래프트 당시부터 관심을 갖고 유심히 봐 왔던 파이어볼러로서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보상선수로 지명했다"며 "구단이 성장 고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선수인 만큼 체격 등 보완점을 개선해 나간다면 향후 김서현, 정우주와 함께 젊은 구위형 투수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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