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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1.75' KIA 46억 올인 초대박, 여기서 끝 아니라고?…"더 강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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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6 추천 0 조회수 47 댓글 0

'ERA 1.75' KIA 46억 올인 초대박, 여기서 끝 아니라고?…"더 강해질 겁니다"

 

 

[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그 친구들이 왔을 때는 더 강해지지 않을까요."

 

KIA 타이거즈 불펜 진짜 달라졌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5.22에 그쳐 리그 9위에 머물렀던 불펜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KIA가 최근 6연승을 달리는 동안 불펜 평균자책점은 1.75다. 롯데 자이언츠(0.71)에 이어 리그 2위. 격세지감이다.

 

좋아진 이유는 명확하다. 투자 효과다. KIA는 겨우내 전력 강화를 고민한 끝에 불펜에 올인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 베테랑 불펜 이태양을 1라운드 양도금 4억원에 영입한 게 시작이었다. 이태양은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전천후 투수. 분명 쓰임이 많을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

 

외부 FA 김범수를 3년 20억원에 영입한 것도 큰 성과였다.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와 협상에 진전이 없자 김범수의 에이전트가 먼저 KIA에 영입 의사를 물으면서 급물살을 탔다. 왼손 필승조를 오버페이 없이 잘 잡았다.

 

내부 FA 조상우를 단속한 것도 주효했다. 협상 과정에서 진통은 있었지만, 2년 15억원으로 잘 묶었다.

 

KIA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또 다른 베테랑 필승조 홍건희를 1년 7억원에 영입했다. 홍건희는 두산 베어스와 FA 계약에서 남은 2년 15억원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옵트아웃을 선언한 상태였다.

 

이태양 김범수 조상우 홍건희 4명에게 쓴 총액은 46억원. 이들이 건강하게 각자의 기량만 발휘한다면, 결코 손해 보지 않을 금액이었다.

 

6연승 기간 4명은 KIA의 불펜을 탄탄하게 구축했다. 마무리투수 정해영과 셋업맨 전상현이 각각 부진과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 오히려 더 뒷문이 단단해졌다. 김범수(3이닝) 이태양(6이닝) 조상우(4⅓이닝) 홍건희(2이닝) 모두 평균자책점 0.00을 유지하고 있다.

 

KIA는 15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대5 승리로 힘겹게 연승 흐름을 이어 갔는데, 불펜 4인의 힘이 컸다.

 

선발투수 김태형이 3이닝 3실점에 그친 뒤 조기 강판했다. 롱릴리프 황동하도 1이닝 2실점에 그쳤다. 황동하는 국내 선발진의 반복되는 조기 강판으로 자주 마운드로 소환된 여파로 보였다. 황동하는 시즌 15경기를 치른 시점에 벌써 5경기에 등판해 10이닝을 던졌다.

 

 

 

6-4로 앞선 5회초 무사 1, 2루 위기에 3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태양이 키움의 흐름을 잘 끊었다. 첫 타자 박주홍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로 이어졌고, 김지석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6-5가 됐으나 다음 2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추가 실점은 막았다. 덕분에 이태양은 이적 후 첫 승을 챙겼다.

 

이태양은 "중요한 상황이었고, 박주홍 선수가 이전 타석에서 안타도 있고 홈런도 있어서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장타를 억제해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올라갔다. 볼넷을 주긴 했지만, 최대한 장타를 억제하려고 했다. (황)동하의 실점이 되니까, 동하가 계속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었기에 승계 주자 실점을 최대한 막고 싶었다. 1점을 줬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6회부터는 홍건희(1이닝)-김범수(1이닝)-조상우(1이닝)-성영탁(1이닝)이 무실점 릴레이 역투를 펼쳤다. 성영탁은 형들의 좋은 흐름을 잘 이어 받아 시즌 2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태양은 "어린 선수지 않나. 작년에 처음이었고, 올해 1군에서 2년차 시즌을 맞이하는데 나는 어렸을 때 못했던 것들을 하고 있으니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표정 변화 없이 본인의 것을 마운드에서 마음껏 할 수 있는 자체가 대단한 것 같다. (성)영탁이뿐만 아니라 지금 모든 투수진이 나가면 계속 결과가 좋다 보니까 6연승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KIA 불펜은 현재 탄탄하게 잘 버티고 있지만, 추후 정해영과 전상현이 합류해야 완전체가 된다. 베테랑들은 힘이 빨리 떨어지지 않게 체력 관리가 필요하고, 어린 성영탁도 언제까지 부담을 견딜지 장담하기 어렵다. 정해영과 전상현까지 정상궤도에 올라야 시즌 끝까지 좋은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정해영과 전상현이 돌아오면, 이태양을 완전히 필승조로 분류할 구상도 하고 있다.

 

이태양은 "(전)상현이랑 (정)해영이가 일시적인 부진과 부상으로 잠깐 빠져 있는데, 그 친구들이 다시 돌아오면 지금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가고 있으니까. 그 친구들이 왔을 때 더 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긍정적인 일만 더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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