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서도 침묵' KIA 좌타 거포 2G 연속 무안타라니…시간이 더 필요한 걸까
'2군서도 침묵' KIA 좌타 거포 2G 연속 무안타라니…시간이 더 필요한 걸까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시즌 초반 2군행 통보를 받은 KIA 타이거즈 내야수 오선우가 퓨처스리그(2군)에서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오선우는 5일 함평-KIA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오선우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얻었지만, 이후 두 타석에서 삼진과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경기는 롯데의 4-0 승리로 마무리됐다.

1996년생 좌투좌타 내야수 오선우는 성동초-자양중-배명고-인하대를 거쳐 2019년 2차 5라운드 50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수년간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으나 2024년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124경기 437타수 116안타 타율 0.265, 18홈런, 56타점, 출루율 0.323, 장타율 0.432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삼진(158개)를 기록했지만, 가능성을 확인했다.
KIA도 오선우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오선우는 2025시즌 3400만원에서 무려 252.9%(8600만원)가 인상된 1억2000만원에 2026시즌 연봉 계약을 끝냈다. 팀 내에서 투수 성영탁(300%, 3000만원→1억2000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좌익수와 1루수를 오갔던 오선우는 비시즌 동안 1루 수비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지난 2월 일본 아마미오시마 1차 스프링캠프에서 만났던 이범호 KIA 감독은 "(오)선우는 지금 주전 1루수다. 선우가 주전 1루수라고 생각하고 6번 혹은 7번에서 풀타임 시즌을 뛰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오선우에게 힘을 실어줬다.

오선우는 올해 시범경기 전 경기(12경기)에 출전, 30타수 9안타 타율 0.300, 3타점, 출루율 0.364, 장타율 0.333을 올렸다. 지난달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출전하는 등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많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오선우는 개막전 포함 6경기 동안 18타수 2안타 타율 0.111, 1타점, 출루율 0.200, 장타율 0.278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결국 이범호 감독은 4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내야수 윤도현과 함께 오선우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두 선수 모두 1루수로 2026시즌을 준비한 선수들이다. 윤도현의 경우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오선우의 경우 부상 관련 이슈는 없었다.
이 감독은 "(윤)도현이는 옆구리가 좀 안 좋은 것 같다. (1일전에서 파울 타구에) 발등을 맞은 것도 신경을 쓰는 것 같더라. 몇 경기를 소화할 수 없다면 휴식을 주는 게 나을 것 같았다"며 "선우는 타석에서 하는 걸 보면 자신감이 없는 것 같아서 열흘 정도 빼주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사령탑은 선수단 전체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본인들이 계속 컨디션이 안 좋다고만 생각하는 것 같다. (부진에서) 빠져나오겠다는 생각으로 훈련해야 하는데, '언젠가는 올라오겠지' 이런 생각인 것 같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고 2군에 한 타석 한 타석 들어가길 원하는 선수들이 많다. 그런 선수들을 쓰고, 2군에 내려간 선수들이 잘하면 바꾸면 되는 거니까 잘 준비했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오선우는 1군 엔트리 말소 당일이었던 4일 롯데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경기를 마쳤다. 5일 경기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만들지 못한 만큼 당분간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오선우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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