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에서 다시 던지고 싶다", "아내도 한국 좋아해"...베네수엘라 국대 투수, 솔직 고백! "다시 만날 수 있기를..."
"KBO에서 다시 던지고 싶다", "아내도 한국 좋아해"...베네수엘라 국대 투수, 솔직 고백! "다시 만날 수 있기를..."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베네수엘라 국가대표 투수가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뉴스1에 따르면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13일(한국시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이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번 WBC에서 베네수엘라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지난 8일 진행된 2026 WBC D조 1라운드에서 선발 등판해 이스라엘을 상대로 5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해당 경기에서 국가 신기록도 세웠다. 스포츠 기록 전문가 세라 랭스에 따르면, 헤이수스가 잡아낸 8개의 탈삼진은 베네수엘라 투수가 WBC에서 기록한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헤이수스의 국제무대에서의 활약을 지켜본 디트로이트는 그를 40인 로스터에 포함했다.

헤이수스는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그는 지난 2024시즌을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 2025시즌까지 KBO리그에서 활약했다. 2024년 키움에서 30경기 등판해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2025년에는 KT 위즈 유니폼을 입고 32경기에 나서 9승 9패 1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남겼다. 전반기에는 준수했으나 후반기에 급격한 부진에 빠지며 KT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에 일조하고 말았다.
한국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한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기회가 된다면 꼭 KBO에서 다시 던지고 싶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헤이수스는 실제로 올해 KBO 복귀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남아있었다. 지난달 삼성 라이온즈가 부상으로 이탈한 맷 매닝의 대체 자원으로 영입을 검토했지만, 디트로이트가 그를 40인 로스터에 올리면서 영입이 무산됐다.
이에 헤이수스는 "그런 관심이 있었다는 사실은 몰랐다. 하지만 여전히 나를 생각해 주신다니 정말 기쁘다"며 "나는 한국에서 투구하는 것을 정말 좋아했고 아내도 한국을 정말 사랑했다"고 말했다.

헤이수스는 한국 대표팀에 조언도 건넸다. 베네수엘라는 앞서 조별리그에서 한국의 8강 상대인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붙은 경험이 있다.
그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한국에는 이미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더 나은 경기를 펼치는 팀이 승리할 것"이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헤이수스가 속한 베네수엘라는 오는 15일 일본과 WBC 8강전을 치른다. 헤이수스는 "아직 감독과 얘기하진 않았지만 일본전에 등판할 가능성은 있다. 현재로선 반반 정도"라며 "마운드에 오르면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이 내 구위를 믿고 최고의 승부를 펼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을 향해 "여전히 메시지를 보내 응원해 주는 분들이 많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한국에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다. 미래에 다시 만날 수도 있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사진=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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