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팬과 싸우고 슬그머니 사라졌던 이 선수, 반성 충분히 했다… 이범호와 팬들 마음에 다시 들어올까
KIA 팬과 싸우고 슬그머니 사라졌던 이 선수, 반성 충분히 했다… 이범호와 팬들 마음에 다시 들어올까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 외야수 박정우(28)의 2025년 1군 출전 기록은 8월 22일에서 멈췄다. 8월 23일 2군으로 내려가 시즌 끝까지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팀에 필요 없는 선수여서 그런 게 아니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팬과 언쟁을 벌인 것이 드러났다. 징계성 2군행이었다.
야구를 하다 보면 실수는 누구나 한다. 팬들의 비난이 쏟아진다. 예전과 달리 선수에 직접적인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요즘은 체감이 더 크다. 대다수 선수들은 그런 메시지에 대응하지 않는다. 팬들과 싸워 좋을 게 없기 때문이다. 대다수 비난이 소모성으로 지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그 당시 박정우는 그렇지 못했다. 순간 화가 났고, 자제력을 잃었고, 논쟁이 벌어졌다. 여론이 곱지 않았다.
물론 팬의 메시지도 잘한 것은 아니었지만, 대응이 성숙하지 못했다는 비판은 달게 받아야 했다. 그렇게 2군으로 내려갔다. 2026년 시즌을 앞두고 우선권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잃었다. 스스로 자책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야 했다. 해당 팬과 원만하게 감정을 잘 풀었다는 소식이 들렸지만 끝내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순간 화를 주체하지 못한 대가는 꽤 컸다.

그런 박정우는 2026년 시즌을 앞둔 팀의 1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구단과 코칭스태프에 당시 사건에 대해서는 충분히 사과하고 반성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문제는 다 풀렸고, 이제 다시 자신의 자리를 향해 맹렬하게 달릴 일이 남았다.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던 만큼, 더 열심히 해 빚을 갚겠다는 의지가 강할 법하다.
덕수고를 졸업하고 2017년 KIA의 지명을 받은 박정우는 뒤늦게 핀 꽃이다. 2021년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올라왔다.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했지만 1군에서의 활용성은 다소 떨어졌다. 그러나 2022년 16경기, 2023년 21경기 출전에 그쳤다. 대다수는 대수비·대주자였다. 그러다 2024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주전은 아니었지만 백업으로는 존재감이 꽤 있었다.
2024년 66경기에서 타율 0.308을 기록하면서 방망이 실력도 뽐냈다. 그러나 2025년은 타격 성적이 2024년만 못했고, 주루 실수가 겹치면서 비난을 한몸에 모으기도 했다. 스스로 잘 이겨내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시즌을 끝냈어야 했는데 갑작스러운 사태에 오히려 이미지만 깎았다. 경력의 위기라면 위기였다. 박정우의 자리를 넘보는 후배들이 치고 올라왔다.

올해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자리는 더 넓게 열릴 수도 있다. 지난 시즌 중반 최원준(KT)이 트레이드로 떠났다. 최형우(삼성)가 이적한 상황에서 나성범의 지명타자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나성범이 지명타자로 들어갔을 때 우익수 자리가 빈다. 이범호 KIA 감독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데, 오프시즌 이렇다 할 보강은 없었다. 기존 선수들에게 기회가 생겼다. 박정우는 경력과 실적 측면에서 그 자리에 가까이 있는 선수다.
실수도 줄여야 하고, 타격에서도 타율을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몸 관리도 철저해야 한다. 은근히 잔부상이 많았던 선수였다. 지난해는 햄스트링 쪽이 좋지 않았던 시기도 있었다. 이범호 감독도 이 부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중용되기 위해서는 잔부상 없이 한 시즌을 건강하게 뛸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박정우도 비시즌 철저한 준비로 증명을 벼르고 있다.
비시즌 동안 등번호도 바꿨다. KBO에 공식적으로 '1번'으로 등록됐다. 지난해까지는 주전 유격수 박찬호(두산)가 이 번호를 달고 뛰었다. 개인적으로 친했던 선배의 등번호를 물려받아 도약을 노린다. 아직 팬들이 모든 것을 용서했다고 볼 수는 없다. 어쩌면 달갑지 않은 시선이 남아 있을 수도 있다. 팬들의 마음에 다시 들어갈 수 있는 활약을 해줄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그렇다면 KIA의 외야 고민도 상당 부분 풀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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