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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필승조가 '1이닝 3피안타'인데 이범호 왜 걱정 안 하나… "스태프나 내가 흔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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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6.03.05 추천 0 조회수 485 댓글 0

KIA 필승조가 '1이닝 3피안타'인데 이범호 왜 걱정 안 하나… "스태프나 내가 흔들면…"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태우 기자] 지난해 KIA 불펜의 신데렐라로 등장해 맹활약한 성영탁(22·KIA)은 1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연습경기에서 썩 좋은 결과를 남기지는 못했다.

 

이날 팀의 6번째 투수로 등판한 성영탁은 7회 1사 후 오재원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고, 이어 박정현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몰렸다. 결국 이진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내줬다. 2사 후에는 이도윤에게 우전 안타를 맞기도 했다. 최인호를 1루수 땅볼로 정리하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기는 했으나 1이닝 동안 안타 세 개를 맞으며 1실점했다.

 

성영탁은 지난해 시즌 중반 1군에 올라와 위기의 KIA 불펜을 지탱한 주축 중 하나였다. 시즌 45경기에 나가 52⅓이닝을 던지며 3승2패7홀드 평균자책점 1.55의 호성적을 거뒀다.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0.97, 피안타율은 0.209에 불과했다. 단순히 운으로 만든 성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패스트볼 구속은 140㎞대 중반으로 빠른 편은 아니지만 움직임이 좋은 투심패스트볼, 여기에 좋은 커맨드를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구속 혁명 시대'에 이렇게도 잘 던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였다. 그 공헌도를 인정받아 시즌 뒤에는 연봉도 크게 올랐다. 지난해 리그 최저 연봉인 3000만 원을 받았던 성영탁은 300%가 오른 1억2000만 원에 2026년도 연봉 협상을 마무리했다. 말 그대로 KIA는 신인왕급 대접을 해줬다.

 

 

다만 지난해 많이 던진 후유증을 걱정하는 이들도 있었다. 1군 투구 이닝은 52⅓이닝으로 많아 보이지 않지만 1군에 올라오기 전 퓨처스리그(2군)에서 25⅓이닝을 던진 것도 계산해야 한다. 합치면 80이닝에 가깝다. 여기에 11월에는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평가전에서 공을 던지기도 했다. 올해 성적이 상당히 중요해 보이는 이유다.

 

하지만 이범호 KIA 감독은 전혀 걱정하는 눈치가 아니었다. 연습경기 결과가 그렇게 중요한 선수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팀이 필승조로 낙점한 상황이다. 개막 로스터를 놓고 자리 경쟁을 하는 선수가 아니다. 그렇다면 개막에 맞춰 천천히 몸을 끌어올리는 게 우선이다. 그리고 결과와 별개로 지난해 보여줬던 장점을 잃은 것도 아니었다. 이 감독이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는 이유다.

 

이 감독은 "여기서 영탁이가 공을 던지는 것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개수 부분에 더 중점을 두는 것이다. 여기서 '잘 던져야 한다' 이런 것은 없다. 올라갈 때도 이닝이 문제없이 잘 마무리되는 게 중요한 것"이라면서 "작년에 영탁에 던졌던 부분들을 보여줬다. 피칭을 할 때도 그렇고 공의 위력이나 이런 것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 지금은 필승조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이닝 3피안타 1실점이라는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지난해 성영탁이 보여줬던 장점이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별다른 걱정은 없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지금은 흔들림이 없게 해주는 게 본인한테도 심적으로 도움이 된다. 어린 어린 선수라 스태프나 내가 흔들리게 만들면 시즌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조금 편하게 마운드에 올려서 이닝만 잘 마무리하는 것에 중점을 두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개막 당시에는 1군 마운드 구상과 한참 떨어져 있던 선수가 올해는 필승조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고, 능력을 믿는다는 벤치의 신뢰가 강하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날 최고 구속은 시속 145㎞까지 나왔고, 투심 평균 구속도 143㎞로 개막까지 남은 시간을 고려하면 상당히 순조롭게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KIA는 5일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KT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날 KIA는 김호령(중견수)-윤도현(2루수)-카스트로(좌익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지명타자)-오선우(1루수)-박민(3루수)-김태군(포수)-정현창(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범호 감독은 선발로 나서는 아담 올러가 2이닝 30~40개 정도의 투구 수를 소화한다고 설명하며 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태형도 2이닝을 던진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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