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와 사인 마친 송성문 “내게는 100점짜리 계약”
SD와 사인 마친 송성문 “내게는 100점짜리 계약”
■ ‘4년 총액 1500만 달러’ 확정 짓고 귀국
“미국행 상상하지 못했었다”
지난해 기량 만개 ‘대기만성’
“샌디에이고 꾸준한 관심 보여
성공할 수 있다 자신감 얻어”
팀내 특급내야수와 경쟁 과제

“내게는 100점짜리 계약이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입단을 확정한 송성문(29)이 금의환향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23일 오전(한국시간) “송성문과 4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세부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22억 원)다. 3년은 보장 계약이고, 4년째에는 송성문이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선수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KBO리그에서 풀타임 7년 차 시즌을 보낸 송성문은 포스팅 자격을 얻었다. 지난 19일 샌디에이고와의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송성문은 22일 계약을 확정한 뒤 곧바로 귀국길에 올랐다. 이날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입국장을 빠져나온 송성문은 “명문 구단 샌디에이고에서 뛸 수 있다는 건 무척 영광이다. 내게는 100점짜리 계약”이라며 활짝 웃었다.
송성문은 전형적인 대기만성형 선수다. 송성문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내가 미국에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었겠나. 나 역시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송성문은 2023년까지 홈런 10개를 겨우 넘기는 수준의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지난해부터 기량이 만개했다. 송성문은 지난해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으로 KBO리그 특급 내야수 반열에 올랐고, 올해도 타율 0.315에 26홈런, 90타점으로 활약했다.
송성문은 샌디에이고 구단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샌디에이고가 꾸준히 관심을 보이며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많은 배려를 받았다고 느꼈고, 에이전트와 상의 끝에 마음을 굳혔다”면서 “샌디에이고에서 뛰었던 김하성 선배 덕에 나 역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송성문에게 장밋빛 미래만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특히 샌디에이고는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등 MLB 특급 내야수들을 보유 중이다. 송성문은 이를 두고 “MLB는 어느 팀에 가도 경쟁해야 하는 무대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며 많이 배우고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송성문은 먼저 빅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 등 키움 선후배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았다. 특히 이정후, 김혜성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자주 만나야 한다. 송성문은 “먼저 MLB에 진출한 선수들처럼 나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미국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외로움을 느낄 순간이 올 텐데, 가까운 곳에 친한 동료들이 있다는 게 큰 위로가 된다”고 기대했다.

송성문은 키움 후배 선수들 가운데 향후 빅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묻는 질문에 “안우진은 미국에 꼭 갈 것”이라면서 “2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KBO리그에서도 자신감이 떨어지는 선수였다. 하지만 노력하고 인내하니 이런 좋은 날이 오더라. 나 같은 선수가 이런 대우를 받는 모습이 후배들에게 작은 동기부여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빅리그에서의 목표는 분명했다. 송성문은 “당연히 메이저 로스터”라며 “우선 1년 동안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1차 목표다. 그다음에는 더 많은 경기에 나서고, 더 많은 타석에서 성적으로 증명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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