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이 형, 동기부여 안 된다…1년 1억원, 박아놓고 안 쓴다” 강리호 작심발언, FA 재자격 4년? 말도 안 돼
“(손)아섭이 형, 동기부여 안 된다…1년 1억원, 박아놓고 안 쓴다” 강리호 작심발언, FA 재자격 4년? 말도 안 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동기부여가 안 된다.”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출신 강리호가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포볼왕 강윤구’를 통해 FA 재자격 4년 조항의 폐지를 주장했다. 실제 FA 자격을 한번 얻은 선수는 다시 자격을 얻을 때까지 4년을 기다려야 한다. 스타플레이어가 아니거나, 기량이 예전보다 떨어진 선수의 경우 동기부여가 떨어진다고 했다. 그래서 FA 자격을 얻은 선수의 4년 계약이 업계에서 표준으로 통한다. 그래야 그 계약이 끝나면 다시 FA가 되기 때문이다.

강리호는 이날 방송을 통해 KBO리그가 선수에게 옵트아웃(FA를 선언할 권리로 해석)이 없다고 했는데, 명확히 말하면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그 다음에 1년 계약을 하든 100년 계약을 하든 그 계약을 끝으로 무조건 FA 자격이 다시 주어져야 진정한 자유계약이라는 얘기를 한 것이다.
손아섭(38)은 5일 한화 이글스와 1년 1억원 FA 계약을 했다. 강리호는 이 방송을 손아섭의 계약 발표 이전에 내보냈다. 그러나 선수 출신의 촉은 역시 날카로웠다. 1년 1억원에 계약한다고 가정하고 손아섭이 동기부여가 안 될 것을 우려했다. 실제 방송 이후 손아섭이 강리호의 예상대로 계약했다.
강리호는 “우리나라는 FA 계약을 하면(4년 계약을 못해도) 고정적으로 4년을 묶여 있어야 한다. 한국이 미국처럼 (비FA들의)다년계약을 따라가고 있는데 구단에서 어린데 몸값이 더 비싸지기 전에 묶는다. 그런데 옵트아웃 조항은 안 가져왔다”라고 했다.
손아섭 얘기를 꺼냈다. 강리호는 “아섭이 형이 FA로 나왔어요. 젊었을 때만큼 못해요. 시장에 나왔는데 4년 계약은 없어요. 39세니까. 1년 계약만 하면 다시 FA가 아니라 FA 하기 직전으로 돌아간 거예요. 8~9년을 엔트리에서 안 빠지고 등록일수 채운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다. 그런데 또 4년을 채우라는 것이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강리호는 “아섭이 형이 FA 자격을 채워서 구단이 1년 1억원 계약을 하자고 치자. 그러면 아섭이 형은 1억원은 좋다 이거다. 39살에 20년차인데 잘해서 3할5푼쳤어. FA가 아니면 계약 해봤자 2~3억 이상 못 받는다. 그러니까 아섭이 형 입장에선 동기부여가 안 된다”라고 했다. 이미 FA 대형계약을 체결해봤던 베테랑들에겐 동기부여가 안 되는 게 사실이다.
물론 손아섭의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FA 4년 재자격 조항 자체가 결국 구단 친화적인 제도라는 걸 부인할 수 없다. FA 제도 자체가 선수들을 위한 그것인데, 구단, 협회 보신주의가 깔려 있다고 봐야 한다. 국내 4대 프로스포츠가 큰 틀에서 전부 그렇다. 최대한 돈을 덜 쓰고, 실패는 덜 하고 싶기 때문이다.
수십억원을 받아봤던 손아섭의 몸값이 1억원으로 내려간 이상, 일반 연봉계약을 해봤자 금액을 드라마틱하게 올리기 어렵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동기부여가 안 되니 결국 은퇴의 길을 걷는다는 게 강리호의 얘기다. 또한, 이 정도 계약을 하면 더 이상 출전 기회가 보장되지 않으니 경쟁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을 겪는다는 고충도 언급했다.
강리호는 “1년 1억원 계약을 해버리면, 감독들이 안 쓴다. 노시환 박아놓고 쓰듯이 아섭이 형 쓰면 못 쳐도 안타 130~140개는 친다. 수비가 많이 안 돼서 그렇지, 박아두고 안 쓴다. 솔직히 아섭이 형이 먹고 사는 건 걱정하지 않는 선수다. 100억원 넘게 벌었다. 문제는 (현실적으로)동기부여가 안 된다는 것이다. 선수생활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할 수가 있다”라고 했다.
반면 강리호는 FA 재자격 4년 조항 없이 4년 계약 미만이라도 계약 종료와 함께 다시 FA 자격을 얻게 되면, 그리고 그 선수가 성적이 좋다면 시장에서 경쟁이 붙고 좋은 계약을 따낼 것을 기대하게 되고, 그러면 동기부여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시장은 과열되겠지만, 팬들은 개개인의 좋은 야구를 볼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늘어난다.
강리호는 “아섭이 형은 지금 생각 중일 것이다. 내가 (동기부여가 안 되는 계약을 할 게 뻔한데)계약을 해야 하는 이유를 찾고 있을 거예요 아마. 아섭이 형이 얻는 것은 없다. 이제 풀타임은 절대 못 나간다”라고 했다.
출전 기회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강리호는 “선수는 경기에 많이 나가면 실력이 는다. 그러나 잘했던 선수를 경기에 안 내보내면 실력이 줄어들게 돼 있다. 그래서 선수들이 출전보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강리호는 FA 재자격 4년 금지 조항이 “스타플레이어가 아닌 선수들은 다 죽어 나간다”라고 했다. 중간투수, 백업들은 1년 145일 등록일수를 채우기 정말 어렵다면서, FA 자격 한번 얻는 게 정말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러니 FA 재자격 4년이 이런 선수들의 사기를 꺾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FA가 FA가 아닌 거죠.”라고 했다.

결국 강리호의 방송 이후 손아섭은 1년 1억원 계약을 받아들였다. 동기부여가 안 되더라도 어떻게든 마음을 잡고 부활해야 한다. 그래야 1년 뒤에 좋은 조건으로 다시 계약을 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 이제 손아섭도 나이가 적지 않아서, 매 시즌 성적과 내용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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