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1루수→우익수” 손아섭 한화 잔류해도 생존 가능…지명타자 쉽지 않겠지만 ‘KS 우승 위해 버텨라’
“강백호 1루수→우익수” 손아섭 한화 잔류해도 생존 가능…지명타자 쉽지 않겠지만 ‘KS 우승 위해 버텨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루수로 시작하지만, 내가 볼 땐 우익수가 좀 편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지난달 말 구단 유튜브 채널 ‘Eagles TV’를 통해 4년 100억원에 FA 계약한 강백호(27)에 대해 위와 같이 얘기했다. 강백호와 포지션 얘기를 했다고 털어놨다. 김경문 감독은 일단 강백호에게 1루수로 기회를 준 뒤, 상황에 따라 우익수로 옮길 수도 있다고 했다.

다시 말해 강백호에게 풀타임 지명타자 롤을 줄 생각은 없다는 의미다. 그리고 이는 곧 FA 시장에 남아있는 유일한 미계약자, 손아섭(38)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화가 FA 시장에서 강백호를 영입할 때만 해도 풀타임 지명타자를 맡을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손아섭이 더더욱 설 곳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되도록 강백호에게 포지션 하나를 주려고 한다. 물론 장기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그리고 강백호의 수비력까지 감안하면, 지명타자로 나가는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의 뚝심, 강백호의 노력과 준비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즉, 손아섭이 올 시즌 한화 주전 지명타자를 향해 뛸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손아섭 에이전시가 현재 한화와 입장 간극을 크게 좁혔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결국 1년 전 하주석(32)처럼 1년 계약이 유력해 보인다. 현 시점에서 손아섭에게 한화 이외의 선택지는 없다. 트레이드도 일단 시즌 개막 이후 변수가 생기는 팀들이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 사인&트레이드가 가능한 환경, 상황이 아니다.
강정호는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정호_King Kang’을 통해 손아섭이 한화의 1년 계약 제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현실적으로 자존심을 굽히고, 일단 1년간 최선을 다해 주어진 상황서 뛰고 다음을 모색하라고 충고했다.
강정호는 손아섭이 한화에 잔류하면 주전 경쟁서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냉정한 현실이다. 강백호가 지명타자를 맡지 않아도, 한화에 지명타자를 할만한 선수가 많다. 당장 강백호가 1루 미트를 끼면 채은성이 지명타자로 돌아설 게 확실하다. 강백호가 우익수로 나가면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나 차세대 간판타자 문현빈이 지명타자로 뛰어야 한다.
손아섭은 일단 한화와 계약한 뒤 위와 같은 환경서 최대한 출전시간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라도 계약을 빨리하는 게 유리하다. 필리핀에서 개인훈련을 했지만, 멜버른에서 단체 훈련을 하루라도 빨리 소화해야 시즌 준비에 좀 더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손아섭은 이번 FA 시장에서 단점이 부각됐다. 그러나 KBO 최다안타 1위를 달리는, 레전드급 베테랑 타자인 건 확실하다. 장점이 훨씬 더 많은 선수다. 한화도 장기레이스에서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손아섭을 잡는 게 유리하다. 올해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선수 1명이 귀하다. 트레이드? 일단 계약하고 숨부터 돌린 뒤 시간을 갖고 생각하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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