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하네, 너무해. 159km 강속구 던져놓고 몸이 안 좋다니...” 한국계 오브라이언 손주영 대체 선수로 합류 불발, 세인트루이스가 막았나
“너무하네, 너무해. 159km 강속구 던져놓고 몸이 안 좋다니...” 한국계 오브라이언 손주영 대체 선수로 합류 불발, 세인트루이스가 막았나
“너무하네. 너무해. 159km 던졌으면서 몸이 안 좋다니”
17년 만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에 성공해 4강 이상의 성적을 노리는 ‘류지현호’가 부상으로 이탈한 손주영(LG)의 대체 선수 없이 8강 토너먼트를 치르게 됐다. 결전이 치러지는 마이애미 근처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한국계 불펜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최근 159km의 강속구를 뿌려놓고도 몸이 불편하다며 합류를 거절했다. 오브라이언의 의사보다는 정규시즌이 임박한 세인트루이스가 합류를 막은 게 유력해 보인다.


류지현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FIU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공식 훈련을 마치고 “오브라이언과 1라운드 종료 후 합류 여부를 소통했고, 오늘 연락 받았다. 현재 몸 상태로는 대표팀에 합류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오브라이언은 대표팀 다른 선수들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는 등 의욕적으로 합류를 원했으나 현재 몸 상태가 안 좋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손주영은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 호주전에서 선발 등판했으나 팔꿈치 불편감으로 1이닝 만에 강판했다. 대표팀 동료들과 전세기를 타고 마이애미로 가는 대신 한국으로 돌아온 손주영은 병원 검진 결과 왼쪽 팔꿈치 회내근 염증 및 부종으로 10일 동안 투구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대표팀은 대체 선수 명단에 포함됐던 오브라이언에게 합류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속구 우완 투수 오브라이언은 당초 대표팀의 마무리를 거론됐으나 지난 달 중순 불펜 투구 도중 오른쪽 종아리 근육에 통증을 느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최근 몸 상태를 회복한 오브라이언은 8일과 11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뉴욕 메츠와 시범경기에 등판했고 1.2이닝 동안 1피안타 5볼넷 1실점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직구 구속은 나쁘지 않았으나 제구가 흔들렸다. 결국 오브라이언은 현재 컨디션으로는 WBC 출전이 어렵다고 판단해 대표팀에 양해를 구했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추가 선수 없이 기존 엔트리로 8강을 치른다. 류지현 감독은 “오브라이언은 미국에 있어서 물리적으로 합류가 가능한 상황이었다”며 “지금 당장 국내에 있는 (KBO리그 소속) 선수를 부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대체 선수 발탁은 어렵다고 판단했고, 남은 선수로만 8강을 치를 것”이라면서 “손주영은 같은 공간에 있지 않지만,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준준결승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손주영의 부재로 인해 부족해진 좌완 투수에 대해 류지현 감독은 “대표팀은 구성할 때부터 왼손 불펜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금 그런 고민을 할 때가 아니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믿고 갈 것”이라고 했다. 대표팀은 손주영, 송승기(LG),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영규(NC 다이노스) 4명의 왼손 불펜으로 1라운드를 치렀다. 그러나 손주영이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세 명의왼손 투수로 8강을 대비해야 한다. 송승기와 김영규는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이 아니어서 자연스럽게 류현진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류지현 감독은 류현진의 활용 방안에 관해 “상대가 정해지는 내일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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