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 눈싸움 넣자” 日의 야심, "정식 스포츠 넘어 국제 종목화"
“올림픽에 눈싸움 넣자” 日의 야심, "정식 스포츠 넘어 국제 종목화"

[OSEN=이인환 기자] 일본이 ‘눈싸움’을 올림픽 종목으로 올리기 위한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넷이즈'는 23일(한국시간) "일본이 다음 동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눈싸움을 넣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추진 속도를 내면서 일본은 눈싸움이 단순한 난타전이 아니라 포지셔닝과 타이밍, 유인 전술이 넘치는 심리전이라고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국제 스포츠를 넘어 올림픽 종목화를 추진하고 있는 일본 눈싸움 연맹은 "양 팀은 엄폐물 뒤에 몸을 숨기고 정형화된 눈덩이를 던지며 상대의 움직임을 읽는다. 승리 조건도 명확하다. 특수 기계로 만든 표준 눈덩이로 상대 팀 선수 7명 전원을 모두 맞추거나, 상대 진영의 깃발을 탈취하면 경기가 끝난다. 직선적인 난타전이 아니라, 포지셔닝과 타이밍, 유인 전술이 경기의 질을 결정한다"고 종목을 소개했다.
일본 내 전통 놀이에 기반한 일본식 눈싸움의 첫 국제대회는 1989년에 열렸고, 3년 뒤 호주로 전파됐다. 핀란드에는 1995년 국가 연맹이 설립됐다. 이후 스칸디나비아, 러시아, 북미까지 퍼지며 ‘눈싸움’은 특정 지역의 풍물이 아니라 국제 스포츠로 형태를 갖췄다. 현재는 13개국에서 해당 방식의 경기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올림픽’이라는 벽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인정과 등록 선수 확대를 위해 종목이 택한 방식은 역설적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눈과의 연관성을 일부 끊어야” 했다. 인공 공(눈덩이를 대체하는 규격 공)이 개발되면서 눈이 없는 경기장이나 해변에서도 개최가 가능해져야 했다.
계절 스포츠의 한계를 벗어나 연중 운영 모델로 바뀌었다. 올림픽 종목화를 위한 ‘표준화’와 ‘상시성’ 확보라는 관점에서는 분명한 진전이다. 하지만 결정적 장애물도 드러났다. 일본 눈싸움 조직위원장 아노 유지는 가장 큰 난제를 ‘심판 시스템’으로 꼽았다.
유지는 "눈싸움 경기당 8명의 심판이 투입되고, 3분짜리 경기 동안 최대 180개의 투사체가 공중을 가른다. 이 상황에서 “정확한 판정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라고 말했다. 판정 신뢰도가 담보되지 않으면 종목의 공정성과 흥행은 동시에 흔들린다.
심판 양성 역시 쉽지 않다. 결국 IOC 문을 두드리기 전에 ‘판정 체계의 혁신’이라는 숙제를 먼저 풀어야 한다는 결론이다. 눈싸움의 올림픽 도전은 재미와 상징성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 과연 일본이 자신들의 새로운 금밭으로 추진하고 있는 눈싸움의 정식 종목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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