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아, 내 욕심이 컸다” 염경엽의 파격 사과… ‘홀드왕’ 정우영, 1이닝 강판 후 ‘전격 2군행’
“우영아, 내 욕심이 컸다” 염경엽의 파격 사과… ‘홀드왕’ 정우영, 1이닝 강판 후 ‘전격 2군행’
“연습 땐 괴물이었는데…” LG 정우영, 무사 만루 ‘멘붕’ 투구… 결국 개막 엔트리 탈락
[스포츠서울 | 정동석 기자] 스포츠의 세계에서 사령탑이 패배나 선수의 부진을 두고 “내 잘못”이라 말하는 것은 흔치 않은 풍경이다. 대개는 선수의 컨디션 난조나 ‘실전 감각 부족’이라는 상투적인 표현 뒤로 숨기 마련이다. 그러나 지난 23일 잠실구장,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내뱉은 고백은 달랐다.
◇ “내가 너무 급했다. 우리 코치진의 욕심이었다.”
지난 22일 대구 삼성전, 14-6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한 채 무너진 정우영(27)을 두고 한 말이다. ‘잊혀진 홀드왕’의 화려한 귀환을 꿈꿨던 팬들에게 그날의 투구는 충격이었지만, 염 감독은 그 충격의 화살을 제자가 아닌 자신에게 돌렸다.
◇ 연습의 완벽함이 실전의 독이 된 역설
비시즌 동안 정우영은 철저히 자신을 파괴하고 재건했다. 염 감독과 코치진의 조언에 따라 투구 폼을 수정하고 구종을 다듬었다. 스프링캠프에서의 결과물은 경이로웠다. 구속과 무브먼트, 제구까지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며 ‘이제 됐다’는 확신을 줬다.
하지만 실전은 잔혹했다. 마운드에 선 정우영은 새롭게 장착한 ‘새 옷’이 아닌, 익숙하지만 낡은 ‘헌 옷’을 꺼내 입었다. 잘 던져야 한다는 압박감이 뇌가 기억하는 연습의 루틴을 지우고, 몸이 기억하는 과거의 나쁜 습관을 소환한 것이다. 염 감독은 이를 정확히 짚어냈다. “아직 몸에 습득이 안 돼서 까먹은 것 같다”는 그의 진단은 정우영의 부진이 실력이 아닌 ‘시간의 문제’임을 시사한다.
◇ ‘개막 엔트리 제외’라는 가장 따뜻한 극약 처방
염경엽 감독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정우영을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이다. “한 달 정도 확실하게 다듬어야 한다”는 명분이다. 이는 당장의 성적이 급한 시즌 초반, 핵심 불펜 자원을 포기하겠다는 ‘우승 후보’ 감독의 쉽지 않은 선택이다.

하지만 이 결단은 정우영을 향한 가장 따뜻한 배려이기도 하다. 제구 불안을 안고 억지로 1군 마운드에 서는 것은 선수에게 ‘독’이 된다. 팬들의 야유와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이 쌓이면 부활의 불꽃은 영영 꺼질 수 있다. 염 감독은 정우영에게 ‘완벽해질 시간’을 벌어줌으로써, 그가 5월 이후 강력한 필승조로 복귀할 수 있는 징검다리를 놓아주었다.
◇ “우영이 잘못이 아니다”… 리더가 보여준 품격
이번 사건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리더의 태도다. “우영이 잘못이 아니다. 우리가 경기를 뛰게 하면서 도움을 주려 했던 게 욕심이었다”는 염 감독의 발언은 선수에게 엄청난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자칫 자괴감에 빠질 수 있는 유망주에게 ‘네 뒤에는 감독이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셈이다.
리더십은 위기의 순간에 빛난다. 염 감독은 정우영의 부진을 통해 ‘천천히 가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하며 본인의 과오를 인정했다. 이는 단순히 한 경기를 내준 패배가 아니라, 시즌 전체를 운영하는 데 있어 팀 전체가 공유해야 할 ‘인내심’의 가치를 확인한 순간이었다.
정우영의 ‘멈춤’은 후퇴가 아니다. 더 높이 뛰기 위해 무릎을 굽히는 시간이다. 사령탑의 든든한 신뢰 속에 한 달간의 재봉인에 들어간 정우영. 그가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날, 우리는 ‘염경엽의 기다림’이 어떤 꽃을 피우는지 목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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