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분노 폭발! "안세영에 우승컵 갖다 바쳐?", "계속 아플 거면 은퇴해!"…천위페이 미스터리 기권→비판 쏟아졌다
中 분노 폭발! "안세영에 우승컵 갖다 바쳐?", "계속 아플 거면 은퇴해!"…천위페이 미스터리 기권→비판 쏟아졌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가 안세영과의 대결을 앞두고 갑자기 기권을 선언하자 중국 매체와 배드민턴계가 민감한 반응을 드러내고 있다.
안세영과 혈투를 벌여 그를 이기거가, 지더라도 안세영의 체력을 떨어트려야 하는 상황에서 천위페이가 겨기 포기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천위페이를 가리켜 "배신자가 됐다", "몸이 안 되면 당장 은퇴하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홈페이지는 9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천위페이의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단식 준결승 기권을 공식 발표했다.
안세영은 10일 오전 11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악시아타 아레나에서 천위페이와 BWF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준결승을 치르기로 돼 있었다.
안세영은 9일 여자단식 8강에서 덴마크의 리네 케어스펠트(세계랭킹 26위)를 맞아 게임스코어 2-0 완승을 거두고 4강에 선착했다.

옆 코트에서 세계랭킹 7위인 라차녹 인타논(태국)을 상대하던 천위페이도 2-0으로 이기고 안세영과 4강 맞대결을 확정지었다.
천위페이는 이번 대회에서 3경기를 모두 게임스코어 2-0으로 이기며 쾌조의 컨디션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였다.
경기 직후엔 "80~90%의 컨디션을 유지하면 안세영과 싸울 수 있다"며 자신감도 나타냈다.
그러나 안세영과 빅매치 12시간 전 기권을 선언했다.
안세영과 왕즈이(중국·세계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3위) 등 천위페이의 라이벌 3명은 지난해 말까지 각종 대회를 치르는 강행군을 펼쳤다.

3명 모두 왕중왕전 성격인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격전을 소화했다. 야마구치의 경우는 바로 전일본선수권에서 5경기를 뛰었다.
하지만 천위페이는 왕즈이와 한웨(세계 5위)에 밀려 종목당 한 나라에 두 장씩 주어지는 월드투어 파이널에 출전하지 않았다. 당연히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가 없다.
중국 매체에선 부상이 재발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천위페이는 지난해 11월 중국 전국체육대회에서 왕즈이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뒤 발바닥이 심하게 벗겨지는 증세를 사진과 함께 알린 적이 있다. 곧장 휠체어를 탔다.
이후 2개월간 실전 없이 휴식을 취해 부상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보였는데 이번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승승장구하다가 갑자기 안세영과 격돌하기 전 기권을 선언했다.
안세영은 8강전 치르고 하루를 푹 쉰 뒤 11일 결승에서 왕즈이를 만나게 됐다. 안세영과 왕즈이는 세계 1위와 2위지만 지난해 안세영이 8전 전승을 기록하는 등 상대 전적에서 압도적 우위를 과시하고 있다.

안세영 입장에선 기권승으로 결승에 무혈입성한 것은 물론이고, 왕즈이와의 체력적인 우위까지 확보한 셈이다. 왕즈이는 준결승에서 올림픽 두 차례 메달에 빛나는 푸사를라 벤카타 신두(인도·세계 19위)와 격돌해 2-0으로 이겼으나 두 게임 모두 혈투를 치렀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중국에선 천위페이의 미스터리 기권에 대한 비판이 흘러나오고 있다.
중국 매체 넷이즈는 "천위페이 컨디션이 좋은 것으로 보였는데 기권이라는 이상한 결정을 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배드민턴계에선 "하루 푹 쉰 안세영을 누가 이길 수 있을까. 천위페이가 우승컵을 갖다 바쳤다", "계속 아플 거면 은퇴를 하라", "왕즈이가 결승에 오른다고 해도 굉장히 불리할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일단 안세영은 여러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결승에 임할 전망이다.

안세영은 천위페이가 기권하기 불과 3시간 전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 팬은 물론 말레이시아 현지 팬들의 응원도 부탁했다.
안세영은 "말레이시아 오픈에 와주신 열정적인 관중분들 덕분에도 경기를 더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라면서 말레이시아 국기 이모티콘을 띄운 뒤 "여러분의 응원을 듣는 것이 제게는 큰 힘이 됩니다. 내일은 준결승이 있을 예정인데요, 여러분의 지지 부탁드리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준결승전은 무산됐지만 결승전까지 응원해달라는 부탁을 팬들에게 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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