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선배' 진종오 "조용했던 동계올림픽, 李정부 홍보 노력 부족"…저격 이유는?
'金 선배' 진종오 "조용했던 동계올림픽, 李정부 홍보 노력 부족"…저격 이유는?
"문체부, JTBC서만 나오는 콘텐츠에 올림픽 홍보 예산 7억 중 5억 몰아줘"
"JTBC 독점 중계, 2019년부터 예견…올림픽 전 홍보 늘릴 시간 충분했다"
문체장관 '올림픽-아시안게임' 혼동 논란도 지적…"무지한 체육 행정 방증"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JTBC 독점 중계' 등의 변수로 흥행이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하계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사격 금4·은2) 보유자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홍보 노력도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그 근거 중 하나로 "정부의 콘텐츠 홍보비 지출은 약 7억원에 불과했다"며 "이중 5억원은 JTBC에 제작·매체비로 몰아줬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지난달 26일 진행된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조용한 올림픽에 대한 국민 여론을 체감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JTBC 독점 중계는 이미 2019년부터 예견된 일이었던 만큼 정부 차원의 체계적 홍보 방안을 마련할 시간은 충분히 있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올림픽 개막 전부터 정부 대표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안해 적극적 홍보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JTBC는 2019년 지상파 3사의 공동 협상 창구 '코리아 풀'에 참여하지 않고 IOC(국제올림픽위원회)로부터 2026년부터 2032년까지 열릴 모든 올림픽과 월드컵의 미디어 단독 중계권을 확보해 홍보 부진 우려를 샀다. 이재명 대통령도 올림픽 개막 직전인 1월27일 국무회의에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낮아진 것 같다. 국가를 대표해 선수들이 출전하는데 붐업을 해야 한다"며 홍보 대책 마련을 지시하기도 했다.
관련해 진 의원은 "이 대통령도 우려 상황을 인지해 최 장관에게 늦게라도 정부 차원의 올림픽 홍보 대책을 긴급 마련하라고 했다"며 "그럼에도 유관 기관들은 통상 해온 미디어데이 등 형식적 행사만 보여주기 식으로 진행했다. 심지어 당시 현장에는 빙상(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피겨스케이팅)과 컬링 등 일부 종목만 참가했던 만큼, 이번에 큰 성과를 낸 스노보드 등 설상 종목에선 어떤 선수가 출전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이번 올림픽 콘텐츠 홍보로 약 7억원 예산을 집행한 내역을 공개하며 "SNS 콘텐츠가 홍보 핵심 수단으로 부상했는데 여전히 소극적 홍보를 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진종오 의원실이 문체부를 통해 확보한 '2026 동계올림픽 홍보 주요 콘텐츠 세부내역'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1~2월 동안 영상 제작 및 매체 집행비로 자료 기준 총 7억310만원을 사용했다. (연관 기사 『[단독] 진종오 "정부, JTBC에서만 나오는 콘텐츠에 올림픽 홍보 예산 몰아줘"』)
가장 많이 지출한 항목은 JTBC와의 협업으로 응원 캠페인을 만드는데 든 5억원이었다. 다만 해당 영상들은 JTBC 유선 채널에서만 2월 한 달간 송출됐고, 일부는 JTBC 유튜브 채널에만 게재되는 한계가 있었다. JTBC 채널에서만 올림픽이 중계되는 특성을 감안하면 "JTBC에서만 송출되는 응원 콘텐츠가 아니라 그 밖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올림픽에 대한 호기심과 시청 욕구를 자극할 만한 홍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예산을 배분해야 했다"는 게 진 의원의 주장이다.
또 그는 "예산 집행 시점이 전부 올림픽 직전인 1~2월이었던 만큼 준비도 급박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 문체부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차관 기고문 게재는 국내 매체 한 곳에 불과했고, 장관이 이탈리아 현지 매체 인터뷰를 진행했는지도 제대로 홍보가 안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 대표 채널에 올라온 영상 개수는 한 자릿수에 불과했고, 홍보의 질에서도 참신한 아이디어는 보이지 않았다"며 "국민들의 올림픽 중계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설명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홍보할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문체부 장관, K스포츠 무관심"…4일 문체위 송곳 질문 예고
최휘영 장관의 '올림픽-아시안게임' 용어 혼동 논란에 대해서도 진 의원은 "무지한 체육 행정의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월27일 국무회의 중 이 대통령이 최 장관에게 "사우디인가 어딘가가 올림픽을 못 하니까 다른 데서 개최하자고 했다고 들었다. 하계올림픽인가 동계올림픽인가"라고 묻자, 최 장관은 "(20)28년 동계올림픽"이라며 "동계올림픽을 할 수 있는 곳은 한정적이라고 (사우디에서) 의사를 타진해왔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이 물어본 대회는 동계 '올림픽'이 아니라 동계 '아시안게임'이다. 해당 대회는 2028년도 아닌 2029년 대회다. 사우디는 해당 동계아시안게임을 유치했다가 지난해 말 무기한 연기하면서 한국과 중국 등에 대신 개최할 수 있는지 의사를 물어왔다. 해당 대화 장면은 KTV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사실과 다른 대화 내용이 포함됐지만 이를 정정하는 참모진은 청와대와 문체부 측 아무도 없었다.
진 의원은 "당시 대통령보다도 주무부처 장관의 답변이 가관이었다"며 "체육계 주요 현안인 만큼 장관이 정확히 숙지하고 설명해야 할 사항인데 최 장관은 긴장했는지 말까지 더듬었고, 잘못된 내용을 온 국민이 보는 생중계 자리에서 설파했다. 참모진 누구도 정정하는 이는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 장관과 정부가 K스포츠 강국을 만들겠다고 계속 강조하면서도 정작 체육계 시스템 발전에 관심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4일 예정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의 대정부 송곳 질문도 예고했다. 진 의원은 "국제대회는 전 세계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국가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고 홍보할 수 있는 기회"라며 "대통령이 최근 SNS 정치로 직접 스피커 역할을 하는 만큼, 더욱 다각적 측면에서 올림픽 홍보 전략을 마련하고 유관 부처들도 발 벗고 나서야 했는데 노력이 보이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의 투지와 활약이 묻혀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가올 6월 북·중·미 월드컵마저 각종 변수를 핑계로 홍보 부진이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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