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 로버츠 감독이 밝힌 김혜성 충격의 마이너행 이유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 로버츠 감독이 밝힌 김혜성 충격의 마이너행 이유

LA 다저스 김혜성이 시범경기 4할대 타율에도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으면서 사실상 개막 로스터 진입이 불발됐다.
다저스는 23일(한국시간) "김혜성을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 보낸다"고 발표했다.
김혜성은 올해 시범경기에 9차례 출전해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 5도루를 기록, 개막 로스터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MLB닷컴은 "다저스가 김혜성의 스윙에 교정할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30타석을 소화하는 동안 삼진을 8차례 당했고, 볼넷은 1개에 불과했다.

MLB닷컴은 "이번 조치로 김혜성과 주전 2루수 경쟁을 벌이던 알렉스 프릴랜드가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2001년생 다저스 유망주 출신인 프릴랜드의 시범경기 성적은 18경기 타율 0.116(43타수 5안타) 1홈런 7타점으로 김혜성에 비해 떨어진다. OPS(출루율+장타율)만 놓고 봐도 김혜성이 0.967로, 프릴랜드(0.519)에 크게 앞선다. 다만 프릴랜드는 시범경기 56타석 동안 삼진 11개, 볼넷 11개를 기록했다.
현지 언론도 이번 결정에 놀랍다는 반응이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김혜성이 2루수 가운데 개막 로스터 진입이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 그래서 프릴랜드를 택한 결정이 다소 의외"라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스포츠넷 LA 중계 방송에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김혜성이 (마이너에서) 2루수, 유격수, 중견수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여기(빅리그)서는 그런 기회가 주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 김혜성이 우리 팀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반면 프릴랜드에 대해선 "트리플A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더 이상 증명할 부분도 없다. 좀 더 기회를 주고, 우투수를 상대로 경험을 쌓게 하면서 잠재력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마지막으로 "김혜성을 높이 평가한다. 언젠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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