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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한국에 돌아오는게 맞다" 韓 메이저리거 1세대 말이 옳았나...충격 강등 GO, 빅리그 마운드 한 번도 못 밟고 LG 복귀?
"고우석, 한국에 돌아오는게 맞다" 韓 메이저리거 1세대 말이 옳았나...충격 강등 GO, 빅리그 마운드 한 번도 못 밟고 LG 복귀?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고우석은 한국으로 돌아와 야구하는 게 맞다."
메이저리그 도전 3년 차를 맞은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결국 트리플A에서도 버티지 못했다.
고우석은 지난 9일(이하 한국 시간)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팀인 털리도 머드헨즈에서 더블A 팀인 이리 시울브스로 이관됐다. 이로써 고우석은 빅리그와 한층 더 멀어졌다.
'메이저리거 1세대' 조진호는 지난해 8월 유튜브 채널 '스톡킹'에 출연해 고우석의 미국 도전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린 바 있다. 그는 "고우석 정도의 구위와 구속을 지닌 투수는 마이너리그에도 많다"며 "실력뿐 아니라, 영어와 커뮤니케이션 능력까지 갖춘 선수들이 빅리그에 올라간다. 고우석은 차라리 한국으로 돌아와 야구하는 게 맞다. 더 이상 상처받지 않았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해당 발언 이후 약 8개월이 지났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고우석은 여전히 마이너리그에 있다.

돌이켜보면 고우석의 2025시즌은 출발부터 꼬였다. 빅리그 도전 2년 차였던 그는 마이애미 말린스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로 이름을 올렸지만, 3월 훈련 도중 오른쪽 검지 골절 부상을 당해 공 하나 던져보지 못한 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부상 이유도 황당했다. 호텔 헬스장에서 수건으로 섀도우 피칭을 하다 손가락이 골절됐다.
결국 부상으로 마이너 캠프로 이관된 고우석은 "(손가락 통증에) 울면서 집에 가고 싶었다. 너무 아팠다. 일 년 내내 손가락이 시렸다"며 당시 고통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후 재활을 마친 그는 마이애미 트리플A 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59(5⅔이닝 1실점)로 선전했다.
하지만 시련은 계속됐다. 같은 해 6월 마이애미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다행히 디트로이트와 계약에 성공, 트리플A에서 뛰며 빅리그 도전을 이어갔다. 다만 트리플A 성적은 14경기에서 21이닝 1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4.29로 평범했다.

2025시즌 종료 후 FA가 된 고우석은 '친정 팀' LG 트윈스로의 복귀설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잔류를 선택했다. 미국 무대 도전 의지가 강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다시 한번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트리플A 시즌 첫 등판에서 ⅓이닝 3볼넷 4실점(3자책)이라는 최악의 투구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 3일 2번째 등판에서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피안타 하나에 볼넷 2개를 내주는 등 좀처럼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결국 며칠 지나지 않아 디트로이트 구단은 고우석을 더블A로 내려보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점은 더블A 첫 등판에서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는 것이다. 고우석은 지난 10일 미국 메릴랜드주 보위 인근의 프린스 조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사피크 베이삭스(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와의 2026 마이너리그 더블A 경기에 불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7회 말 1-1 동점 상황에서 등판한 그는 2사 이후 2루타와 폭투로 위기를 자초했지만, 에단 앤더슨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았다. 이어진 8회에는 7구 만에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했다.
오래간만에 호투한 고우석이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무엇보다 올 시즌이 사실상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다는 각오로 이를 악물고 있다. 우선 더블A에서 안정감을 확실히 다진 뒤, 빠르게 트리플A로 올라서는 것이 급선무다. 과연 고우석이 올 시즌 안에 빅리그 마운드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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