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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소신 발언'에 악플 테러 국민성 여전…金 박탈 '도핑 복귀' 발리예바 향해 "미소와 함께 파워풀한 복귀, 의미 아주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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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6 추천 0 조회수 816 댓글 0

김연아 '소신 발언'에 악플 테러 국민성 여전…金 박탈 '도핑 복귀' 발리예바 향해 "미소와 함께 파워풀한 복귀, 의미 아주 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36)의 서슬 퍼런 일침도, 국제 사회의 냉담한 시선도 이들에겐 남의 나라 이야기인 듯하다.

 

도핑 파문으로 빙판을 떠났던 카밀라 발리예바(20, 러시아)가 4년의 공백을 깨고 복귀했다. 자국 팬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서 환하게 웃는 발리예바의 모습은 스포츠 공정성을 외쳤던 목소리들을 무색하게 만들며 철면피 복귀라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지난 달 러시아 나브카 아레나에서 열린 점프 대회는 발리예바를 위한 화려한 복귀 무대였다. 2025년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법적 징계가 만료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은반 위로 돌아왔다. 대회 성적은 개인전 6위에 그쳤으나, 현지 매체들은 이를 두고 "기록을 넘어선 인간 승리"라며 찬양 일색의 보도를 쏟아냈다.

 

과거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도핑 과오에 대한 반성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발리예바가 연루된 도핑 사건은 스포츠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결문에 따르면 발리예바는 13세부터 15세 사이 최대 56종에 이르는 약물이 장기간 체계적으로 투여된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러시아 팀 의료진은 심장 기능 조절제 트리메타지딘을 비롯해 근력 증강 성분 엑디스테론, 산소 효율을 높이는 하이폭센 등 각종 약물을 칵테일처럼 혼합해 어린 선수의 몸에 주입했다.

 
 
 
발리예바 측의 해명 역시 설득력을 잃었다. "할아버지가 알약을 으깨던 도마에서 만든 디저트를 먹어 성분이 검출됐다", "심장병 치료 목적이었다"는 주장으로 책임을 회피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베이징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금메달은 박탈됐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이 사건을 두고 "미성년자 도핑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범죄"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잘못에 대해 어떠한 사과나 미안함을 표하지 않은 발리예바를 향해 러시아 언론은 오히려 찬양하기 바쁘다. '소프스포츠'는 발리예바의 잘못보다 당시 코치진을 타깃으로 삼은 듯 "마침내 피겨 공장으로 불리던 에테리 투트베리제의 그늘을 벗어났다"며 "10대 선수들을 기계처럼 찍어내던 투트베리제의 독점 시대가 종말을 고했다. 발리예바가 스무 살에도 고난도 쿼드러플 점프를 구사한 것은 개별 맞춤형 지원의 결과물"이라는 억지스러운 해석까지 덧붙여졌다.
 
이미지 세탁 시도에도 불구하고 과거 김연아가 SNS를 통해 던졌던 비판은 여전히 유효하다. 4년 전 김연아는 "도핑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나설 수 없으며, 이 원칙은 예외 없이 지켜져야 한다"고 단호히 밝힌 바 있다. 스포츠의 본질인 공정성을 훼손한 이에게 면죄부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준엄한 경고였다. 지극히 정상적인 말에 발리예바 팬들은 김연아의 SNS에 악플 테러를 가했었다.
 
지금도 그들은 변하지 않았다. 발리예바를 마치 박해받던 영웅이 귀환한 듯한 태도로 바라본다. 러시아 피겨계는 공정성이라는 보편적 가치 대신 자국 스타 지키기를 선택했다. 도핑이라는 씻을 수 없는 주홍글씨를 화려한 조명과 팬들의 박수로 덮으려는 이들의 행보는 전 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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