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합류에 제대로 꼬였다…'둘째도 태어났는데' 다저스 시절 경쟁자, 새 팀에서 방출 통보
김혜성 합류에 제대로 꼬였다…'둘째도 태어났는데' 다저스 시절 경쟁자, 새 팀에서 방출 통보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이자 '슈퍼 유틸리티'로 명성을 쌓았던 크리스 테일러(35)가 또 한 번 커리어의 갈림길에 섰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래틱 보도에 따르면, 테일러는 21일(한국시간) 소속팀이었던 LA 에인절스와 계약을 사실상 종료했다. 구단으로부터 "잔류가 어렵다"는 통보를 받은 뒤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하며 팀을 떠나는 수순을 밟은 것이다.
테일러는 2016년 시애틀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LA 다저스로 이적한 뒤 커리어 전환점을 맞았다. 내야와 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포지션 능력을 앞세워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고,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가을 사나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그는 2024년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하며 베테랑으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후 성적 하락이 발목을 잡았다. 2024시즌 타율 0.202, 2025시즌 0.186에 그치며 공격 생산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결정적으로 지난해 김혜성이 메이저리그로 콜업되고 자리를 잡으면서 입지가 더욱 줄었다. 김혜성이 테일러를 대신해 내야와 외야를 오가며 맹활약한 것. 결국 지난해 5월 다저스는 테일럴르 방출했다.
방출 이후 테일러는 LA 연고의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49타석에 들어서 타율 0.231, 출루율 0.388, 장타율 0.410을 기록했다. 출루 능력은 여전히 경쟁력을 보였지만, 전성기 시절의 임팩트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성적이었다.

MLB 규정상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베테랑 선수는 개막 약 5일 전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이 경우 구단은 48시간 내에 해당 선수를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거나 FA로 풀어야 한다. 에인절스는 테일러를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결정했고, 결국 그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현지에서는 테일러의 향후 거취를 두고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최근 몇 년간의 부진한 타격 성적은 분명 약점이지만,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는 수비 유틸리티 능력은 경쟁력 있는 요소다. 내야와 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경험 많은 베테랑이라는 점에서, 시즌 중 백업 자원이 필요한 팀들에게는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는 장기 시즌을 치르며 부상과 전력 공백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런 상황에서 테일러와 같은 다재다능한 선수는 언제든 대체 자원으로 호출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변수는 나이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그는 더 이상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기보다는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공격력 반등이 없다면 로스터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테일러는 지난해 12월 둘째 아이 출산이라는 개인적인 기쁨을 누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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