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잡아달라" 4번타자와 유격수 잃은 사령탑 간절한 요청...상우 잡고 범수-건희까지 싹쓸이 쇼핑, KIA가 움직인다
"다 잡아달라" 4번타자와 유격수 잃은 사령탑 간절한 요청...상우 잡고 범수-건희까지 싹쓸이 쇼핑, KIA가 움직인다

[OSEN=이선호 기자] "다 잡아달라".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홍건희 조상우 김범수 등 미계약 FA 투수 트리오에 강한 관심을 드러냈다. 두산 이영하의 FA 계약조건과 견주어 흥미로운 계산법도 내놓았다. 이영하에게 원하는 30홀드를 세 명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도 KIA도 관심을 갖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이 감독은 "구단에 3명을 잡아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전력에 보탬이 되는 투수들이다"고 말했다. 동시에 두산과 4년 52억 원에 잔류 계약한 우완투수 이영하를 거론하며 "아마도 이영하에게 홀드 30개 정도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셋이서 10개씩 나누면 30개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우에 이어 (김)범수도 잡는다면 많은 돈이 필요한 것 같지는 않다. 보호선수 25인 이외 보상선수도 크게 두려운 부분은 아닌거 같다. 건희는 비FA 선수라 보상선수도 보상금도 없다. 성격 좋고 성실하고 리더십도 있다. 우리가 데려와도 될 것 같다. 분명히 잡으면 올 것 같다"며 말했다.

이 감독은 2025시즌을 마치고 공수에서 큰 전력 유출을 겪었다. FA 시장에서 최형우의 삼성 이적, 박찬호의 두산 이적으로 4번타자와 주전 유격수겸 리드오프를 잃었다. 아시아쿼터로 재러드 데일을 영입했으나 빈자리를 메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마운드 역시 국내파 선발진과 불펜진 모두 자원은 있으나 강력함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2025 시즌 전망에서 우승 후보에 들지 못했고 하위권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24시즌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으나 작년 8위에 떨어졌다. 단 2년만에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되고 있다. 세 투수에 대한 영입요청은 공수의 약세를 마운드로 메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구단도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조상우와 잔류계약이 유력하다. 서로 조건과 보류권을 양보해 계약기간 2년에 조건을 충족하면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일종의 옵트아웃 조항으로 돌파구를 열 가능성이 엿보인다. 작년에도 72경기에 출전해 62이닝 28홀드를 기록했다. 팀에 필요한 우완 필승맨이다.

김범수는 이감독이 말한대로 보상선수 문제가 걸려있어 미묘한 상황이다. 그러나 최고 152km짜리 강속구를 뿌리는 파이어볼러라는 매력이 있다. 작년에는 78경기 48이닝 평균자책점 2.25의 짠물투구를 했다. 강력한 좌완 셋업맨으로 활용가치가 높아 관심도 있고 영입 가능성도 높다. FA 미아를 벗어나려는 김범수와 전격 합의 가능성도 있다.
홍건희도 두산에서 마무리로 뛸 정도로 우완 불펜요원으로 가치가 있다. 작년 부상으로 6점대 평균자책점에 머물렀지만 중간에서 1이닝 정도는 충분한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 KIA 유망주 출신으로 친정에서 불꽃을 태우겠다는 투지를 보일 수 있다. 비싼 선수들이 아니어서 FA 시장에서 유지해온 노오버페이 방침에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KIA의 마지막 싹쓸이 쇼핑여부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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