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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우승 위해 이정후에 별 짓을", "세관 직원이 다저스 팬이냐?"…이정후 LA 공항 4시간 억류, 현지 팬들도 '충격→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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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6.01.26 추천 0 조회수 1119 댓글 0

"다저스 우승 위해 이정후에 별 짓을", "세관 직원이 다저스 팬이냐?"…이정후 LA 공항 4시간 억류, 현지 팬들도 '충격→안도'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미국 입국 과정에서 약 4시간 동안 공항에 억류되는 해프닝을 겪은 가운데, 미국 현지 언론과 팬들은 이번 사안을 "이례적이지만 단순한 행정 착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번 사건은 지난 22일(한국시간) 새벽 이정후가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국해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LAX)에 도착한 직후 발생했다. 샌프란시스코 현지 유력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25일 보도를 통해 "이정후가 입국 심사 과정에서 서류상의 오해로 인해 체류 심사에 묶였고, 약 4시간 가량 공항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기존에는 1시간 정도 짧게 공항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억류 시간이 4시간에 달했다는 점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정후는 이후 인터뷰에서 "지난 며칠이 정신없이 지나갔지만, 다 잘 해결돼 다행"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역시 현지 언론을 통해 "정치적 문제나 위법 행위와는 전혀 무관하다. 단순한 서류 문제였다"고 강조하며 불필요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NBC 스포츠, CBS 뉴스, SF게이트 등 현지 매체들 역시 해당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특히 NBC 스포츠는 지난 25일 샌라몬에서 열린 팀 행사 '자이언츠 팬페스트'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정후에게 쏟아진 질문 상당수가 이번 공항 억류 사건과 관련된 것이었다고 전하며, 현지 미디어의 높은 관심을 전했다. 다만 대부분의 보도는 "행정 착오로 인한 해프닝"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소식이 레딧 등 미국 야구 커뮤니티에 공유되자, 팬들의 반응은 걱정보다는 안도와 유머에 가까웠다.

 

한 팬은 "이정후가 팬페스트에 못 오는 줄 알았는데 무사히 풀려나 다행"이라며 안도의 메시지를 남겼고, 또 다른 이용자는 "처음엔 큰일인 줄 알았지만, 서류 문제라는 설명을 듣고 안심했다"고 반응했다.

 

미국식 농담도 이어졌다. "세관 직원이 다저스 팬이라 일부러 붙잡아 둔 거 아니냐", "다저스가 우승하려고 별 짓을 다 한다", "LA 공항이라 그런가 보다"라는 댓글처럼, 내셔널리그(NL) 서부 지구 라이벌 팀인 LA 다저스를 빗댄 유머가 눈길을 끌었다. 일부 팬들은 "굴라그(수용소)로 끌려간 줄 알았다"는 과장된 농담으로 상황을 가볍게 풀어냈다.

 

 

공항 행정 시스템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았다.

 

"내 세금이 이렇게 쓰이고 있군", "미국 입국 심사는 원래 악명 높다. 스타 선수도 예외는 없네"라는 반응처럼, 이정후를 옹호하며 도널드 트럼프 정부 하 미국 입국 심사의 지나친 경직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현지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이정후가 단순한 외국인 선수가 아닌, 이미 미국 야구계에서도 높은 주목도를 지닌 존재라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팬은 "서류 문제 하나로 이렇게 많은 언론과 팬들이 반응하는 선수는 흔치 않다"며 그의 존재감을 언급하기도 했다.

 

정치 거물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사무실이 문제 해결 과정에 관여했다는 사실 역시 현지에서는 "단순한 서류 문제치고는 다소 과장된 소동"으로 받아들여졌다. 결과적으로 현지 언론과 팬들 모두 이번 일을 '위기'가 아닌 '해프닝'으로 정리하며, 이정후의 새 시즌 준비와 필드 위 행보에 다시 시선을 돌리고 있다.

 

 

한편 이정후는 빅리그 3년 차 시즌을 앞두고 있다.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지난해 150경기 560타수 149안타 타율 0.266, 8홈런, 55타점, 10도루, 출루율 0.327, 장타율 0.407을 기록하며 규정타석을 채운 팀 내 타자 중 가장 높은 타율을 올렸다. 다만 수비에서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

 

이정후는 2월 말까지 소속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하다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일정에 맞춰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그는 "국가를 대표해 WBC에 출전하는 건 정말 큰 영광"이라며 "팀 동료인 로건 웹(미국)과 맞붙을 기회가 생긴다면 정말 설렐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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