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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세리머니 사과’ 이청용, 은퇴 기로서 ‘승격팀’ 인천 전격 입단…백의종군 심정, 윤정환 품에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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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0 추천 0 조회수 160 댓글 0

[단독]‘세리머니 사과’ 이청용, 은퇴 기로서 ‘승격팀’ 인천 전격 입단…백의종군 심정, 윤정환 품에 안긴다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지난해 ‘골프 세리머니’ 논란에 사과 편지를 남기고 울산HD를 떠난 ‘블루드래곤’ 이청용(37)이 선수 은퇴 기로에 섰다가 새 둥지를 찾았다. 2026시즌 ‘1부 승격팀’ 인천 유나이티드 ‘윤정환호’다.

 

10일 K리그와 인천 사정을 잘 아는 복수 관계자는 ‘스포츠서울’에 “이청용이 인천과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조만간 공식 발표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지 취재 결과 이청용은 인천 입단을 확정, 이달 21일까지 예정된 선수단의 2차 동계 전지훈련지인 경남 창원에 합류한다. 인천 선수단은 최근 스페인 말라가 일대에서 1차 동계전지훈련을 마치고 9일 귀국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인천행’이다.

 

‘10대 시절’인 2006년 FC서울에서 프로로 데뷔, 번뜩이는 재능을 인정받으며 2009년 유럽에 진출한 이청용은 볼턴과 크리스털 팰리스(이상 잉글랜드), 보훔(독일) 등 빅리그를 누비며 월드컵도 2회(2010 남아공·2014 브라질) 출전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울산과 계약하며 11년 만에 K리그에 돌아왔다. 특유의 지능적인 플레이와 섬세한 리더십으로 울산의 정신적 지주 구실을 했다. 2022년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17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할 때 주장 완장을 달고 뛰었으며 그해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024년까지 3연패 주역으로 활약했다. 앞서 2020년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해내는 등 커리어 후반부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그러나 지난해 울산이 한 시즌 두 명(김판곤·신태용)의 사령탑을 교체하는 등 추락을 거듭할 때 커리어 오점을 남겼다. 특히 신태용 감독과 선수단의 불화설이 지속했는데, 그 중심에 이청용이 있다는 루머가 퍼지면서다. 이청용은 신 감독이 물러난 뒤 치른 지난해 10월 광주FC전에서 득점한 뒤 골프 스윙 동작을 곁들인 세리머니를 했다. 신 감독이 부임 기간 구단 버스에 골프채를 싣고 원정 경기 때 골프를 쳤다는 루머를 겨냥한 것이다.

 

당시 신 감독이 울산에서 물러난 뒤 여러 매체와 인터뷰한 내용에 대해 울산 선수단은 강한 불만을 품고 있었다. 그때마다 여러 후배 선수는 이청용에게 하소연하는 일이 잦았다. 광주전에서 그는 나름대로 총대를 메고 신 감독을 겨냥한 뒤풀이를 한 것인데, 진위를 떠나 경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울산 고위 관계자 뿐 아니라 모기업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여겼다. 이청용도 반성했다. 그러나 ‘쏘아버린 화살’이었다. 지난해 12월 말 울산 구단은 이청용 에이전트에게 연장 계약 의사가 없음을 알렸다.

 

그는 지난달 25일 자필 편지로 울산 팬에게 이별 인사했다. 울산 구단이 연장 계약을 맺지 않은 데 결정적인 이유가 된 ‘골프 세리머니’ 논란에 대해서도 “선수로 분명한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선수로, 고참으로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이성적으로 행동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사과했다.

 

 

자연스럽게 거취에 물음표가 매겨졌다. 이청용과 울산에서 지낸 다수 동료와 팬은 지지 목소리를 냈지만 세리머니 논란과 관련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무리도 상당했다.

 

이때 손을 내민 게 인천이다. 윤정환 감독 체제에서 지난해 강등 한 시즌만에 다이렉트 승격에 성공한 인천은 올해 1부 생존 경쟁을 넘어 커다란 비전을 품고 있다. 이 과정에서 큰 무대 경험을 지닌 ‘토종 리더’ 이청용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좋은 구실을 하리라고 여겼다.

 

무엇보다 인천 구단도 이청용에 대한 일부 팬의 부정적인 견해를 잘 안다. 그러나 최근 진심으로 사과하는 자세를 통해 더욱더 성숙해진 리더로 거듭나 남은 선수 인생을 책임감 있게 꾸릴 것이란 기대를 품었다. 실제 이청용은 인천과 연결되기 전부터 지인 등과 만나 지난 실수를 냉정하게 돌아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충실하게 개인 훈련도 했다. 연봉 등 조건을 떠나 ‘백의종군의 심정’으로 인천에서 선수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수장’ 윤 감독도 이청용과 소통을 통해 ‘윈·윈 구조’를 만들 계획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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