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공 수업 수위 조절 안 됐다”…‘성폭행 혐의’ 남경주, 한 달 전 이미 교수직 박탈
[단독] “전공 수업 수위 조절 안 됐다”…‘성폭행 혐의’ 남경주, 한 달 전 이미 교수직 박탈
개강 2주 전 학생들에 통보…이유는 ‘개인 사정’
예술을 이론으로 설명하면서 선 넘은 표현으로 눈살
위력에 의한 간음 혐의로 검찰 송치…현재 수사 중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뮤지컬 배우 남경주(63)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그가 지도 예정이었던 과목의 교수가 긴급 교체된 사실이 밝혀졌다. 학교 측은 이번 사건을 이미 인지하고 빠르게 사전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서울 취재 결과, 남경주는 올해 홍익대 공연예술학부 뮤지컬전공의 3학년 1학기 전공 필수 과목인 ‘뮤지컬제작실습(1)’ 지도교수로서 교단에 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학교 측은 개강 2주 전 학생들에게 해당 과목의 교수가 남경주에서 A 강사로 전면 교체됐다고 통보했다. 이유는 교수의 ‘개인 사정’이라고만 전했을 뿐 부연 설명은 없었다.
홍익대 대외홍보실은 12일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 교내 공연예술학부 뮤지컬전공 전임교수였던 남경주에 대해 “교원징계위원회에 따라 직위 해제됐다”라고 밝혔다. 현재(오후 3시 7분 기준) 학과 홈페이지에 게재돼있는 전임 교수 명단에 대해서는 “차후 수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평소 남경주의 지도 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감정과 감성이 섞인 예술을 이론으로 설명하는 데 있어, 학생들 사이에서 남경주의 언행 수위를 놓고 논란이 제기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뮤지컬 업계도 충격에 빠졌다. 해당 장르를 대표하는 1세대 선배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렸다는 사실에 당황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11일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달 남경주를 위력에 의한 간음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남경주는 지난해 서울 강남구에서 여성 A씨를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신변의 위협을 느낀 피해자는 현장을 빠져나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남경주는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남경주는 1982년 연극 ‘보이체크’로 데뷔해 1985년 ‘포기와 베스’로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 이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레 미제라블’ ‘그리스’ ‘브로드웨이 42번가’ ‘시카고’ ‘맘마미아’ ‘렌트’ 등 수많은 대극장 작품에 출연했다. 1세대 대표 뮤지컬 배우로서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매체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무대 배우들의 영역을 확장시키는데 일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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