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꿈꿨던 前 한화 선수의 좌절… 아직도 무적 신세라니, '눈물의 바겐세일' 피할 수 있나
대박 꿈꿨던 前 한화 선수의 좌절… 아직도 무적 신세라니, '눈물의 바겐세일' 피할 수 있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2년 한화에서 뛰며 KBO리그 팬들에게도 친숙한 마이크 터크먼(36)은 알게 모르게 조용한 역수출 신화 후보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 밑바닥부터 올라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터크먼은 2023년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처음부터 화려했던 것은 아닌 셈이다. 그러나 묵묵히 뛰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고, 이후에는 컵스의 백업 외야수로 뛰며 자신의 영역을 확장했다. 터크먼은 2023년 컵스에서 메이저리그 108경기, 2024년에는 109경기에 나갔다. 오히려 한국에 오기 전보다 더 많아진 출전이었다.
컵스에서 2년간 217경기에 나가 타율 0.250, 출루율 0.360, OPS(출루율+장타율) 0.732의 비교적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백업 선수로는 쏠쏠한 활약이었다. 하지만 컵스는 2025년 시즌 뒤 터크먼을 논텐더 방출했다. 터크먼은 2024년 연봉 195만 달러를 받았다. 연봉 조정 자격이 있는 상황에서 컵스는 터크먼에게 2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할 만한 가치를 못 느꼈다고 볼 수 있다.

터크먼은 2025년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하며 재기를 별렀다. 2025년 연봉은 195만 달러로 동일했다. 터크먼은 2025년 부상으로 다소 고전하기는 했으나 93경기에 나가 타율 0.263, 출루율 0.356, 9홈런, 40타점, OPS 0.756으로 활약했다. 견실한 수비력에 득점 생산력은 리그 평균을 상회했다.
화이트삭스가 터크먼을 버릴 이유가 별로 없어 보였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 또한 터크먼의 올해 연봉을 340만 달러로 예상했다. 개인 경력에서 가장 많은 금액으로, KBO리그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이기도 했다. 그런데 화이트삭스는 다소 의외의 결단을 했다. 터크먼을 논텐더 방출한 것이다. 역시 연봉을 더 올려 쓸 만한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터크먼의 시련이었다.
그래도 지난 3년간 백업 외야수로 견실한 활약을 한 선수다. 주전은 아니더라도 백업으로는 충분한 활용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 조건 없이 풀린 만큼 데려가는 팀이 나올 것이라 예상한 이유다. 하지만 1월 중순에 이른 지금까지도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시간이 갈수록 급해지는 건 선수 쪽이다.

아무래도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고, 올해 만 36세의 나이도 걸린다. 각 구단들은 백업 외야수의 경우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오는 자원들에게 기회를 주는 경우도 있고, 이미 그런 선수를 보유하고 있어 외부에서 영입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터크먼은 딱 애매한 경계선에 걸쳐 있다.
이대로라면 연봉 대박이 어려울 수도 있다. 계약을 한다고 해도 지난 2년간 받았던 195만 달러 수준에서 머물 가능성이 적지 않다. 올해 3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고, 2026년 시즌 후 FA 시장에서 인생 마지막 대박을 꿈꿨던 시나리오는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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