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소식! '본인피셜' 떴다, 日 긴장한 162km 파이어볼러 태극마크 단다…불펜진에 단비
대한민국 희소식! '본인피셜' 떴다, 日 긴장한 162km 파이어볼러 태극마크 단다…불펜진에 단비

[SPORTALKOREA] 한휘 기자= 선수 본인이 직접 인정했다. 최고 시속 100.5마일(약 161.7km)의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가 태극마크를 단다.
미국 현지 매체 '벨빌 뉴스데모크라트'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전담 기자 제프 존스에 따르면, 라일리 오브라이언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소집 요청을 받았으며,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완 투수 오브라이언은 어머니가 한국 태생의 한국계 미국인인 혼혈 선수다. 미들 네임이 '준영'이라는 한국식 이름이다. 조건을 만족하는 만큼 WBC에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할 수 있었지만, 지난해까지는 빅리그에서 인상을 남기지 못해 주목받지 못했다.

그런데 올해 상황이 달라졌다. 추격조 역할로 빅리그에 콜업된 오브라이언은 기대 이상의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7월부터 조금씩 중요한 상황에서 등판하기 시작했다. 9월 들어서는 아예 마무리 투수로 등판하는 비중도 늘어났다.
시즌 성적은 42경기 48이닝 3승 1패 6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06이다. 1년 전만 하더라도 메이저리그(MLB) 통산 성적이 10경기 1패 평균자책점 10.45였던 선수가 세인트루이스의 차기 마무리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반전 드라마'를 썼다.
이렇게 되니 자연스레 한국에서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때마침 2026년은 WBC가 열리는 해였다. 일찌감치 오브라이언 측과 접촉해 태극마크를 달 의향을 물었다. 긍정적인 대화가 오간 사실도 전해졌는데, 결국 선수 본인이 대표팀 합류를 인정했다.

오브라이언의 강점이라면 역시나 구속이다. 평균 시속 98마일(약 157km), 최고 시속 100.5마일의 싱커를 던진다. 싱커는 고사하고 포심 패스트볼조차도 이런 구속을 던지는 선수가 드문 한국이라 더 인상적이다.
구속에 걸맞게 구위도 꽤 좋은 편이었다. 평균 허용 타구 속도는 85.8마일(약 137.3km)로 MLB 상위권이고, '하드 히트(시속 95마일 이상 타구)' 비중도 34.4%로 높지 않다. 이를 앞세워 수많은 땅볼을 양산해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변수라면 구위에 비해 삼진을 잡아내는 능력은 평범하고, 제구가 다소 불안해 볼넷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결국 제구가 얼마나 덜 흔들리느냐, 땅볼을 얼마나 잘 유도하느냐, 그리고 그것을 한국 야수진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처리해 주느냐가 관건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한국 내야진의 수비는 이미 검증을 끝마친 상태라는 것이다. 특히 김혜성(LA 다저스)-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키스톤 콤비는 MLB에서도 인정받은 수비력을 자랑한다. 다른 선수들의 수비 역시 준수한 편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 평가전에서 한국 불펜진은 ABS 없는 스트라이크 존에 애를 먹으며 제구가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대회 경험이 일천한 선수도 많은 편이다. 오브라이언은 한국 대표팀에 정말 큰 힘이 된다.
빅리그에서 검증된 오브라이언이라면 당장 대표팀 마무리를 맡겨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이다. 2009년 이후 17년 만의 조별 라운드 통과를 노리는 한국 대표팀에게는 문자 그대로 '천군만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 역시 지난달 "최고 구속 162km의 파워 싱커를 지닌 우완 투수가 공식적으로 합류하게 된다면 '사무라이 재팬'에게는 난적이 될 것"이라며 경계한 바 있다. 과연 오브라이언이 어머니의 나라의 유니폼을 입고 기대하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제프 존스 기자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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