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류현진-노경은을 왜 뽑은거야? 39세-42세 국가대표 놀라운 활약, 대표팀 선택은 옳았다
도대체 류현진-노경은을 왜 뽑은거야? 39세-42세 국가대표 놀라운 활약, 대표팀 선택은 옳았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지난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처참한 실패를 맛봤다. 또 1라운드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이다.
결국 대회 종료 후 김현수, 김광현, 양의지 등 1987~1988년생 스타 선수들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 등 한국야구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황금세대'의 시간이 저물었음을 의미했다. 여기에 대표팀의 세대교체 작업은 가속화되면서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재편됐다.
그래서일까. 2026년 WBC 대표팀 최종 명단에 류현진과 노경은의 이름이 포함된 것이 눈에 띄었다. 류현진은 39세, 노경은은 42세의 노장 선수들. 여전히 KBO 리그에서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인 것은 분명하지만 과연 국제 무대에서도 통할지는 물음표가 있었다.
그저 젊은 투수들의 멘토가 필요해서 이들을 부른 것은 아니었다. 류지현 한국야구 대표팀 감독은 "첫째는 실력으로 뽑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당연히 전략적인 선택도 필요했다. WBC는 투구수 제한 규정이 존재한다. 리그에서는 보통 선발투수가 100구 이상 투구를 하지만 WBC에서는 투수당 1라운드 경기는 65개, 2라운드 경기는 80개, 준결승과 결승전은 95개까지 던질 수 있다.
투구수에 따라 휴식도 의무적으로 가져야 한다. 30개 이상 투구시 1일 휴식, 50개 이상 투구시 4일 휴식을 가져야 하는 것. 또한 2일 연속 투구를 해도 1일 휴식을 취해야 한다.


특히 65구를 기준으로 보면 선발투수가 길어야 3~4이닝 투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선발투수 다음에 나오는 투수도 멀티이닝이 가능한 자원이 필요했다. 일찍이 대표팀은 류현진을 대표팀에 뽑을 구상을 했고 노경은 또한 이러한 규정에 적합한 자원으로 판단했다.
이들의 나이만 보면 '도대체 왜?'라는 의문을 들게 하지만 다 이유가 있는 선택이었던 것이다. 대표팀의 선택은 적중했다.
류현진은 지난 8일 대만과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3이닝을 책임졌고 대만 타선을 1점으로 막았다. 홈런 한방을 맞기는 했으나 대량 실점을 하지 않으며 대표팀이 접전을 치를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비록 한국은 연장 10회 접전 끝에 4-5로 석패했으나 류현진의 투구는 왜 대표팀이 '빅게임'에 류현진을 투입했는지 알 수 있게 했다.
노경은의 호투도 눈부셨다. 한국은 일본에 이어 대만에게도 패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호주를 상대로 특정 스코어대로 이기지 못하면 1라운드를 끝으로 대회 일정을 종료해야 했다.
가뜩이나 불리한 상황에 예상치 못한 악재까지 터졌다. 바로 선발투수 손주영이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1이닝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물러난 것이다. 한국은 급한대로 노경은을 마운드에 올렸고 노경은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천금 같은 호투를 선보였다. 한국은 노경은이 멀티이닝을 소화한 덕분에 조금이나마 마운드 운영을 수월하게 가져갈 수 있었다.
역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일까. 한국은 노장 투수들의 활약이 모여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과연 8강전에서도 노장 투수들의 역투를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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