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둑한 봉투 이유 있네' 김경문 감독이 점찍은 젊은 포수…한화 안방 경쟁, 타율왕까지 뛰어든다
'두둑한 봉투 이유 있네' 김경문 감독이 점찍은 젊은 포수…한화 안방 경쟁, 타율왕까지 뛰어든다

[OSEN=조은혜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안방이 더 젊어질 준비를 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시즌 종료 후 "포수 이재원을 플레잉코치로 선임했다"며 "이재원의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높이 평가해 플레잉코치 역할을 제안했고, 이재원도 흔쾌히 구단의 제안을 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재원은 다음 시즌부터 선수보다 코치에 무게를 두고 1군에서 동행할 예정이다. 베테랑 선수가 필요한 순간이 올 수도 있겠지만 사실상 은퇴에 가깝다. 주전 포수 최재훈이 중심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허인서, 박상언, 장규현 등 젊은 선수들이 경쟁할 전망이다.
그간 주로 박상언이 백업을 맡았고, 허인서가 상무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에는 허인서가 지난해 가장 많은 기회를 받았다. 허인서는 20경기 65이닝을 소화, 경기 후반에 나서 마무리 김서현과 세이브를 합작하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주목받는 또 한 명의 선수가 바로 장규현이다. 장규현은 인천고를 졸업하고 2021 2차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18경기로 출전이 많지는 않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상무 시절인 2023년부터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다. 2023년 타율 0.352, 전역 후 2024년에는 타율 0.304를 기록했다.
그리고 2025년 84경기 80안타 4홈런 44타점 45득점 타율 0.376을 기록하면서 북부리그 타율상을 수상했다. 출루율 0.473, 장타율 0.516으로 OPS가 0.987이었다. 1군 출전은 딱 1경기. 기회를 받지 못한 것만 아쉬웠다.

그래도 김경문 감독은 장규현의 성장을 단번에 알아봤다. 지난 11월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장규현을 지켜본 김 감독은 "가장 많이 늘었다"고 칭찬했다.
당시 캠프 MVP를 따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장규현은 캠프 종료일 가장 두둑한 봉투를 받았고, 장규현은 "만졌을 때 두께감이 달랐다"고 미소지었다. 김경문 감독은 오히려 "최대한 여러 선수들에게 나눠줘야 해서 상금이 줄었을 것"이라고 웃었다.
선수 스스로도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장규현은 "운이 좋았다. 2군 캠프에서 시작했던 정경배 타격코치님, 쓰루오카 배터리코치님이 세세한 부분들을 많이 알려주셔서 준비가 잘 됐고 첫 경기에 4안타를 치면서 초반부터 잘 풀렸다"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2군에서는 원하는 부분을 다 했다"고 말할 정도로 자기 확신이 생겼다.
장규현은 "타격, 수비적인 부분 둘 다 좋아졌다. 송구, 블로킹 같은 건 지표로 나오지 않겠지만 스스로 느껴도 좋아졌다. 이렇게 또 시즌을 치르면 더 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2군용 선수' 이런 말이 있지 않나. 그런 거 말고, '이 사람 1군에서도 통하는 구나' 이런 말이 들릴 수 있게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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