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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R→한화 은퇴' 수베로도 기대했던 우완, 유망주가 전학 각오하고 찾는 코치 됐다 "난 실패가 많았던 선수... 제자들 위해 공부한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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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6.04.16 추천 0 조회수 4 댓글 0

'롯데 1R→한화 은퇴' 수베로도 기대했던 우완, 유망주가 전학 각오하고 찾는 코치 됐다 "난 실패가 많았던 선수... 제자들 위해 공부한다" [인터뷰]

 

 

과거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던 문동욱(34)이 은퇴 후 유망주도 서로 찾는 지도자로 돌아왔다.

 

문동욱 코치는 광주수창초-광주동성중-광주동성고-건국대 졸업 후 2014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6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던 우완 투수였다. 롯데에서는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으나, 2018년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로 이적한 후 본격적으로 기회를 얻었다. 2019년에는 퓨처스리그 다승왕과 평균자책점 1위를 달성해 선발 자원으로서 주목받았다.

 

특히 한화 리빌딩 중책을 맡았던 카를로스 수베로(54) 전 감독의 기대가 컸다. 당시 수베로 감독은 5선발 후보 중 하나로 문동욱을 거론했고, 실제로 2021년 시범경기에서는 선발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개막 후 찾아온 부상으로 오랜 기간 재활에 매달려야 했고, 결국 그해 유니폼을 벗었다.

 

한동안 볼 수 없던 그를 최근 서울디자인고 운동장에서 만났다. 스타뉴스와 인터뷰에 응한 문동욱 코치는 "나는 현역 시절 실패가 많았던 투수였다. 실패하지 않기 위해 많은 걸 해봤고 은퇴 후에는 그 경험을 살리고 싶었다"라고 근황을 밝혔다.

 

문동욱 코치는 트레이닝 센터뿐 아니라 야구학회 등도 찾아다니며 실전과 이론 경험을 풍부하게 쌓았다. 2023년 서울디자인고에 부임해 지도자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내 제자들은 나처럼 많은 실패를 경험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지금도 공부하고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투수코치로서는 생체역학을 활용한 투구 메커니즘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선수마다 체격 조건이 다르고, 같은 체격이라도 강점이 다르다. 선수에 맞는 최적의 메커니즘이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명문고들에 밀려 좋은 유망주들을 많이 확보하지 못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조금씩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올해 후반기 열릴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후보로 급부상한 박근서(18)다. 박근서는 190㎝에 가까운 키와 탄탄한 체격에서 나오는 최고 시속 149㎞의 빠른 직구가 강점인 좌완이다. 올해 5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45, 21⅔이닝 8사사구(7볼넷 1몸에 맞는 공) 34탈삼진을 기록해 국내·외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근 끝난 2026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는 에이스로서 6년 만에 16강까지 올려놓기도 했다. 이 활약에 현재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박근서를 영입 후보군에 올려놓았다. 한 KBO 스카우트 A는 "이름값 상관없이 이번 대회에서 가장 좋았던 선수는 서울디자인고 박근서다. 좌완이 시속 147㎞ 이상 던지면서 변화구도 다양하게 구사할 줄 아는 점이 눈에 띄었다"고 호평했다.
 
박근서는 문동욱 코치를 보고 충암고에서 서울디자인고로 전학을 왔다. 박근서는 "문동욱 코치님이 SNS로 운동 관련 계정을 운영하셔서 처음 알게 됐다. 이 코치님에게 한번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기로 전학 왔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이어 "여기 다니는 중학교 친구들도 많아서 물어봤다. 와서도 체계적으로 잘 알려주셔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나 스스로 투수코치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본인을 보고 전학도 왔다는 제자의 말에 문동욱 코치는 "(박)근서가 야구에 욕심도 있고 손가락 감각도 좋다. 습득력도 빨라서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근서뿐 아니라 올해 선수들이 정말 뭐라 지적할 것 없이 다들 열심히 해 고맙다"고 화답했다.
 
 
코치와 선수가 벽을 허물고 스스럼없이 야구에 대한 이야기만 나눌 수 있는 데는 이호 서울디자인고 감독의 노력도 컸다. 2017년 서울디자인고에 부임한 이호 감독은 제자들이 야구선수이기 전에 학생이라는 마음으로 하나 되는 면학 분위기를 만드는 데 힘썼다. 그 결과 서울디자인고는 출전 기회를 원하는 유망주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
 
이호 감독은 "인성과 기본기가 최고라는 생각으로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다. 하기 싫은 건 12시간 해도 늘지 않는다. 선수들이 학교생활을 착실히 하면서 열심히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올해 선수들이 역대급으로 착한 것 같다. 이런 분위기를 서울디자인고의 전통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힘줘 말했다.
 
박근서 역시 이호 감독-문동욱 코치가 만든 분위기 속에서 급성장한 케이스다. 박근서는 1학년 6월 왼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MCL) 수술을 받고 지난해 던질 수 있었음에도 훈련에만 매진했다. 그 결과 직구 구속이 10㎞ 이상 늘었고 조금 더 완성도를 갖출 수 있었다.
 
박근서는 "이호 감독님은 내 미래를 봐주셨다. 사실 지난해 빨리 복귀해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감독님이 야구를 오래 하려면 천천히 준비해 내년에 보여주자고 해주셨다. 그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실력이 좋아진 데는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도 컸다. 좋은 친구들이나 감독, 코치님들도 많이 만났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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