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간다고?" 전설의 호세가 강력 추천…14억 에이스의 선택, 롯데의 운명까지 바꾸나
"롯데 간다고?" 전설의 호세가 강력 추천…14억 에이스의 선택, 롯데의 운명까지 바꾸나


[OSEN=타이난(대만),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전설적인 외국인 선수의 이름이 나왔다. 그 전설의 추천이 모두가 눈독들였던 에이스 재목이 롯데를 선택한 이유가 됐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심혈을 기울여서 선택한 외국인 투수인 엘빈 로드리게스. 메이저리그 구단은 물론, 일본, 한국 구단들이 대거 경쟁이 붙을 정도로 뜨거운 매물이었다. 하지만 롯데가 지난해부터 새로 영입한 현지 외국인 스카우트들의 도움을 받아서 영입에 골인할 수 있었다. 신규 외국인 선수에게 줄 수 있는 최대치인 1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은 당연했다.
로드리게스는 193cm, 97kg 건장한 체구의 우완 파이어볼러다. 지난해 빅리그 7경기에 등판패 19⅔이닝 2패 평균자책점 9.15의 성적을 남겼고 트리플A에서는 29경기(2선발) 45⅓이닝 4승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했다. 비록 최근 선발 경험은 부족하지만 이미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247경기 중 146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아울러 2023~2024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2년 간 활약했다. 야쿠르트에서 39경기 2승 6패 평균자책점 2.77(78이닝 24자책점)의 수준급 성적을 남겼다. 선발보다는 불펜 경험이 더 많았지만 강속구와 커터, 스위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에 제구력을 바탕으로 일본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줬다.
이미 아시아 무대에서도 검증이 되어 있었던 투수. 그런데 다시 태평양을 건넜다. 1일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만난 로드리게스는 “어떤 상황에서도 던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곳에서 뛰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롯데에 오면 경기도 자주 나갈 수 있고 이닝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롯데행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와 계약하는 과정에서는 롯데의 과거 레전드, 그리고 현재 레전드의 길을 걷고 있는 타자들의 도움을 받았다. 로드리게스는 “롯데와 계약을 했을 때 빅터 레이예스 선수에게 먼저 연락을 했다. 과거 같은 팀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레이예스 선수에게 팀 분위기나 선수들이 어떻게 대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런 뒤 예상 외의 이름이 나왔다. 여전히 롯데의 전설적인 외국인 타자로 회자되는 펠릭스 호세의 이름이 언급했다. 호세는 무려 3번이나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1999년과 2001년, 그리고 2006~2007년, 4시즌이나 활약했다. 1991년 메이저리그 올스타라는 화려한 경력을 가졌던 호세는 KBO리그 무대를 평정했다. 그리고 롯데 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부산에서 호세는 어떤 톱스타 연예인이 와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슈퍼스타였다.

로드리게스는 “롯데와 계약 얘기가 나오고 있을 때 펠릭스 호세가 먼저 연락이 왔다. 그래서 부산은 어떤 도시이고 또 팬들은 어떤지에 대해 알려줬다”라며 “호세가 부산이라는 도시가 정말 좋은 곳이고 팬들이 굉장히 열정적으로 응원을 해준다고 했다. 굉장히 좋은 경험을 했다고 조언을 해줘서 계약을 해도 되겠다는 마음을 정했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15개 정도로 가볍게 불펜 피칭을 펼쳤다. 그런데 153km의 강속구를 뿌렸다. 포심, 커터, 스위퍼,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5개 구종을 골고루 던지면서 감각을 점검했다. 무엇보다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태국 방콕, 그리고 대만 타이난까지 장장 32시간의 대여정의 여독이 풀리지 않은 채로 불펜 피칭에 임했다. 정규시즌에는 더 묵직한 공을 뿌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샘솟았다.
정보근 손성빈이 돌아가면서 공을 받았고 묵직한 공 끝을 모두 경험했다. 몸 풀기로 스텝을 밟고 사이드피칭을 하는 로드리게스의 강력한 공에 포수 손성빈이 움찔할 정도였다.

손성빈은 “공이 무겁게 온다. 외국인 선수 중에 톱 레벨이다.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 스위퍼 포심 모두 좋고 스위퍼는 중간에 꺾이는 게 보일 정도”라고 전했다. 정보근도 “평소에는 아무리 좋은 투수 공을 받아도 잘 안 놀란다. 놀랐고 충격적이다. 기대 이상이다. 스위퍼가 풀리지 않고 제대로 꺾여서 들어온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일단 타이난 캠프에 합류하기까지 힘들긴 했지만 도착하는 것 자체가 중요했다”라며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았다. 포수들에게도 조심하라고 얘기를 해주는데 예상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오늘 포수들이 칭찬을 한다고 하더라도 어깨를 으쓱해 하지는 않을 것이다.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KBO리그 MVP를 차지한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비슷한 프로필을 가진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그만한 기대치를 안고 롯데로 왔다. 그는 폰세의 업적을 인지하고 있는 듯 했다. “폰세가 굉장히 좋은 기록과 업적을 세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그것을 따라할 생각은 전혀 없다. 우리 팀이 이길 수 있게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성적도 잘 따라올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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