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충격의 불법도박 사태…윤동희도 반성하고 다짐했다 "야구만 잘하면 되는 시대 아냐"
롯데 충격의 불법도박 사태…윤동희도 반성하고 다짐했다 "야구만 잘하면 되는 시대 아냐"

[스포티비뉴스=미야자키(일본),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가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 연습경기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빅터 레이예스와 함께 타선에서 유이하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최근 대만 스프링캠프 불법 도박 사태로 인해 먼저 고개를 숙였다.
윤동희는 23일 일본 미야자키현 산마린 히나타 히무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 연습경기에 우익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롯데의 경기력은 무기력했다. 지난 22일 세이부 라이온스 1군과 맞붙었을 때와는 분위기가 확실히 달랐다. 타선은 힘을 쓰지 못했고, 마운드는 토종 선발 원·투 펀치 박세웅(2이닝 3실점)-나균안(2이닝 1실점)이 모두 등판했으나 모두 실점했고, 이어 나온 박세진(1이닝 3실점)과 이영재(⅓이닝 4실점)도 이렇다 할 결과를 남기지 못했다. 물론 이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시기인 만큼 크게 걱정할 요소는 아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요소도 있었다. 롯데의 핵심 선수인 윤동희가 중요한 찬스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는 점이다. 윤동희는 이날 0-3으로 끌려가던 4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뽑아내며, 일본 연습경기 첫 안타를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윤동희는 "만루 찬스였고, 경기 초반이기도 했기에 더 집중력을 가져갔다. 처음 보는 투수였지만, 변화구를 많이 던질 타이밍이었다. 그래서 코스를 높게 보고 있었는데 마침 체인지업이 들어와 주면서 좋은 타이밍에 맞았던 것 같다"며 "이번 겨울과 대만에서 준비를 잘 했다. 작년보다 여유가 생겼고, 나만의 루틴도 확고해졌다. 지금 결과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조급하지 않은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프시즌 대만, 일본 팀들과의 경기는 지금 당장 느낄 순 없더라도, 윤동희에게는 큰 자양분이 될 수 있다. 윤동희도 이를 모르지 않는다. 때문에 이 기회를 소중히 여기는 중이다. 그는 "일본 투수들의 제구력이 정말 좋다. 개인마다 정교한 변화구는 하나씩 갖고 있다. 실투를 놓치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다는 걸 많이 느낀다. 일본 팀들과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자양분이 되고, 어린 선수들에게도 큰 경험이다. 많은 걸 얻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윤동희는 최근 롯데를 둘러싼 원정도박과 관련된 질문을 피하지 못했다. '윤고나황'이라고 불리는 등 어쩌면 가장 가깝게 지내던 이들이 씻을 수 없는 오명을 남겼다. 롯데의 간판 선수로 성장해 나가고 있고, 매년 눈에 띄게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윤동희의 입장에선 결코 쉽지 않은 답변. 하지만 그는 피하지 않았다.
윤동희는 "말할 수 있는게 한정적인 것은 맞다"고 조심스럽게 말 문을 열며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해당 선수 개인적인 일이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 팀원들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다들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더더욱 책임감을 갖고 야구 외적인 부분들에도 많은 신경을 쓰면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렇다고 분위기가 처지거나 하는 건 전혀 없다. 야구 외적인 것은 외적인 일이다. 우리는 어쨌든 야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야구를 할 때만큼은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윤동희는 "모든 선수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이제는 야구만 잘하면 되는 시대가 아니지 않나. 다른 부분도 잘해야 된다. 때문에 그런 부분들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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