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호 어쩌나' 16이닝 무득점 대만, 체코 상대 만루포 폭발→14-0 콜드게임승! 한국전 하루 앞두고 타격감 회복해버렸다 [WBC]
'류지현호 어쩌나' 16이닝 무득점 대만, 체코 상대 만루포 폭발→14-0 콜드게임승! 한국전 하루 앞두고 타격감 회복해버렸다 [WBC]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한국과의 경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만 야구 대표팀이 엄청난 화력을 과시했다.
쩡하오지우 감독이 이끄는 대만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체코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맞대결에서 14-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앞서 호주(0-3)와 일본(0-13, 7회 콜드)을 상대로 2연패를 당한 대만은 16이닝 연속 무득점에서 벗어나면서 대회 첫 승을 거뒀다. 이제 대만은 8일 한국과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1회부터 대만의 타선이 불타올랐다. 선두타자 정쭝저와 3번 스튜어트 페어차일드가 번트안타로 살아나갔다. 이어 더블스틸을 시도해 성공했고, 이 과정에서 상대 송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장위청의 좌전 적시타까지 나오며 대만은 2-0 리드를 잡았다.

다음 이닝에도 집중력은 여전했다. 2사 후 천천웨이의 안타와 정쭝저, 쑹청루이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페어차일드가 체코 선발 얀 노박의 초구 실투성 체인지업을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트려 6점 차로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3회 잠시 쉬어간 대만은 4회 장위청의 2타점 적시타를 필두로 다시 화력을 집중시켰다. 5회 천천웨이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얻은 대만은 6회 쐐기를 박았다. 장위청의 1타점 적시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후 이어진 만루에서 장쿤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이어 천천웨이의 2타점 2루타와 정쭝저의 내야 땅볼까지 나오면서 대만은 14-0까지 달아났다.

이후 대만은 6회와 7회 체코 타선을 잘 틀어막으면서 점수 차를 유지, 7회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대만 야구는 그동안 아시아권에서 일본과 한국이라는 야구 강국 사이에서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특히 WBC에서는 2013년 2라운드 진출 외에는 매번 1라운드에서 탈락했고, 한국을 상대로는 4전 전패를 기록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대만은 2020년대 들어 미국 마이너리그에 진출하는 선수가 늘어났다. 덕분에 전력이 강해졌고,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에서는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정상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으로서도 이제 더이상 대만을 만만하게 볼 수 없다. 한때 대만을 상대로 11연승을 달렸던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이후 2승 4패로 밀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만의 공격력이 살아났다는 점은 한국에는 불안요소다. 체코를 상대로 한국은 11-4로 이겼는데, 대만은 더 크게 이겨버렸다. 여기에 이미 2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린 대만은 한국을 꺾어야 경우의 수를 생각해볼 수 있다. 경기에 나서는 마음가짐이 남다를 수 있다.
다만 한국에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상대로 호투를 펼친 좌완 린위민이 체코전에서 30구를 던지면서 대회 규정에 따라 한국전에 올라올 수 없다.

사진=도쿄(일본), 김한준 기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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