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650만…"개명·성형" '왕사남' 흥행에 장항준 파격 천만 공약 재조명
벌써 650만…"개명·성형" '왕사남' 흥행에 장항준 파격 천만 공약 재조명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이에 개봉에 앞서 '무심코' 내뱉었던 장항준 감독의 파격적인 천만 공약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 25일 하루 30만 9574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4일 개봉한 이 작품의 누적 관객 수는 652만 8519명이다.
개봉한 지 3주를 맞이한 '왕과 사는 남자'는 평일임에도 30만 이상을 동원하며 화력을 보여줬다. 이는 '문화가 있는 날' 덕분이기도 하다. 이 행사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상영되는 일반 2D 영화를 7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이에 입소문을 탄 '왕과 사는 남자'가 관객들의 선택을 받으며 700만 돌파에 한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이에 따라 장항준 감독이 밝혔던 파격적인 천만 공약 제안이 재조명되고 있다. 침체된 시기를 겪고 있던 극장가에서 '왕과 사는 남자'가 오랜만에 남다른 화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개봉 14일째 300만을 넘어 손익분기점을 돌파했고, 20일 만에 600만 고지를 밟았다. 이는 1000만 영화 '왕의 남자'(29일)보다 빠른 속도이자, 또 다른 1000만 사극 '광해, 왕이 된 남자'와도 동일한 흥행 추이다.
앞서 장항준 감독은 지난달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배성재의 텐'에 출연해 '천만 돌파' 공약을 밝혔다. 이날 배성재가 "천만 되면 다시 한번 나와주시는 거냐"고 말했고, 이에 장항준 감독은 "아니다, 천만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이어 "천만 되면, 될 리도 없는데 만약에라도 되면 일단 전화번호 바꾸고, 개명하고, 성형할 거다, 아무도 날 못 알아보게"라며 "그리고 어디 다른 데로 귀화할지 생각 중이다, 나를 안 찾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요트를 살지 생각 중"이라며 "그래서 선상 파티를 하려고 한다, 이제 선상에서 랍스터 먹을 수밖에 없지 않나, 요리사도 탑승하고"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배성재는 "그럼 500만과 감독상 중에 뭐가 더 좋냐"고 물었고, 장항준 감독은 "저는 감독상에 큰 욕심이 없고, 그건 우리에게 주는 선물 같은 거니까"라며 "감독들이 손익분기점을 왜 넘었으면 좋겠냐고 하냐면 나를 믿고 투자해 주는 그분들이 손해 보지 않았으면 좋겠고, 다른 작품을 할 수 있었는데 나를 믿고 선택해 준 배우, 스태프분들께 옳았다는 걸 증명시켜 드리고 싶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항준 감독은 재차 "자중해야 한다"며 "아무래도 주변에서 자꾸 부채질하니까, 감독님 심상치가 않다 막 그런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유재석 씨도 '뭔가 심상치 않다'고 문자가 온 거다, '형 이번에 뭔가 공기가 다르다'고 하더라"며 "유재석 씨가 진중한 스타일인데, 내가 '잘될 거 같냐' 했더니 '형 확실히 달라, 내가 감이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이제 진짜 자랑하면서 살아보는 건가' 하니까 또 '들뜨지 말라'고 하더라. 그래서 경거망동을 내려놓고"라고 덧붙인 바 있다.
장항준 감독은 '왕과 사는 남자'로 자신의 최고 흥행 기록을 일찌감치 경신했다. 2017년 개봉한 '기억의 밤'이 누적 관객수 138만 명으로 자체 최고 흥행 기록이었다. 이에 650만 명까지 넘어선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기세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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