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백호가 FA, 부럽더라" 천재타자 4년 100억 한화행, 친구 마음 어땠을까…포스트 김광현과 트레이드, 이 선수 이 악물다
"벌써 백호가 FA, 부럽더라" 천재타자 4년 100억 한화행, 친구 마음 어땠을까…포스트 김광현과 트레이드, 이 선수 이 악물다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백호가 신기하고 부럽더라고요."
SSG 랜더스 투수 김민은 그 어느 때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2026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민은 2024시즌이 끝난 후 트레이드를 통해 KT 위즈를 떠나 SSG 유니폼을 입었다. 트레이드 대상이 포스트 김광현으로 불렸던 좌완 투수 오원석, 1차지명 투수들 간의 트레이드로 화제를 모았다. 김민은 유신고 졸업 후 2018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2024시즌 71경기(77⅓이닝)에 나와 8승 4패 21홀드 평균자책 4.31. 데뷔 첫 20홀드를 기록하며 필승조로 우뚝 섰지만 SSG의 선택을 받아 인천으로 왔다.
김민은 2025시즌에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70경기에 나와 5승 2패 1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 2.97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년 연속 20홀드에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도 6경기 뛰었던 2022시즌 2.35가 유일했으니, 사실상 처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1억 1000만원에서 1억 오른 2억 1000만원을 받는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만났던 김민은 "올해가 기대된다. 작년에도 자신감은 있었는데 생각대로 안 될 때는 나에 대한 의심도 많이 했다. 운이 아닌 실력으로 증명을 해야 되는 해였기 때문이다. 비교 대상도 있었으니까"라며 "힘들기도 했지만 감독님과 코치님 덕분에 잘 버텼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민은 "주자를 깔아놓고 나온다고 해도 (이)로운이, (노)경은이 형, (조)병현이가 있기 때문에 방어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 서로서로 막아주니 기록이 좋아지고 나도 힘이 붙었다. 그래서 기록이 좋았다"라며 "앞으로 3년이 중요하다. 아직 먼 미래지만 FA 등록일수도 채워야 한다. 그렇지만 지금처럼 하면 걱정 없다"라고 미소 지었다.
김민이 말한 대상은 오원석. 김민이 전반기 평균자책 4점대로 부진할 당시, 오원석은 전반기에만 10승(3패)을 챙기면서 트레이드 승자는 KT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때를 돌아본 김민은 "원석이가 전반기에 너무 좋았다. 반대로 난 전반기에 별로 안 좋았다.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그 이후로 나도 좋아졌다. 그리고 우리 팀이 KT보다 야구를 오래 했고, 가을야구도 갔기에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KT 입단 동기 강백호가 4년 최대 총액 100억에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김민은 아직 FA 자격을 얻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김민은 "백호는 나의 친한 친구고 드래프트 동기다. 벌써 백호가 FA라는 게 신기하고 부럽더라. 나보다 3년은 더 빨리한 거 아니겠냐"라며 "백호가 이적했다고 해서 흔들릴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또 대전 신구장이 백호에게 유리한 야구장이라 본다. 이제 나는 백호에게 안 맞기 위해 더 열심히 연구하겠다"라고 활짝 웃었다.
끝으로 김민은 "올해 개인적인 목표는 안 잡았다. 팀이 잘하면 나도 잘하는 거라 생각한다.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목표다. 내가 상대했던 타자들을 TV로 보는데 많이 부러웠고, 한국시리즈에 가고픈 마음이 커졌다. 개개인의 성적이 좋으면 당연히 갈 수 있다고 본다. 또 (김)재환 선배님도 오셨으니까 방망이도 크게 문제없을 거라 본다. 개인 성적보다는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달려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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