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 13억에 특약까지' KIA, 1위 투수 왜 빡빡하게 계약했나…"조건 달성 못하면 재계약 대상자"
'보장 13억에 특약까지' KIA, 1위 투수 왜 빡빡하게 계약했나…"조건 달성 못하면 재계약 대상자"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조건을 밝힐 수는 없지만, 충족하지 못하면 2년 계약 뒤 연봉 재계약 대상자가 된다."
KIA 타이거즈가 21일 팀 내 홀드 1위 투수 조상우를 잔류시켰다. 2년 총액 15억원 조건. 인센티브 2억원이 있어 보장 금액은 13억원이다. 조상우로선 당연히 만족하며 도장을 찍을 수 없는 금액이고, 왜 협상 기간이 길어졌는지도 납득이 간다.
경쟁 구단이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 조상우 영입을 더 간절히 원하는 구단이 있었다면, KIA는 절대 이 금액으로 조상우를 잔류시킬 수 없었다. 조상우는 FA A등급이라 보상 규모가 컸고, 최근 구위 저하 문제가 뚜렷하게 나타났기에 이런 결과가 있을 수 있었다.
조상우는 본인의 예상보다 금액이 줄어든 대신 계약 기간을 줄이는 쪽을 택했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다시 한번 시장의 평가를 받겠다는 의지였다. 큰 금액이 보장되지 않는 이상 장기 계약은 오히려 선수에게 손해다.
KIA는 조상우 측의 제안을 받아들이되 특약을 추가해 안전장치를 걸었다.
KIA 관계자는 "이견을 좁혀 나가는 과정에서 선수 쪽에서 계약 기간을 줄이고 싶다고 했다. 대신 2년 뒤에 다시 시장에 나올 수 있는 권리를 얻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구단이 무조건 이 조건을 들어줄 수는 없지 않나. 안전장치가 필요해 특약을 넣었다. 2년 동안 조건을 채워야만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선수에게는 동기 부여가 된다. 2028년 후에 조상우 선수가 특약 조건을 달성해도 우리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것이고, 협상 과정에서 입장 차가 크면 다른 구단과 협상을 할 권리를 얻는다. 만약 조건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에는 2년 뒤 연봉 재계약 대상자가 된다"고 설명했다.
조상우는 앞으로 2년 동안 명예를 되찾는 데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3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해 리그 최고 불펜 투수로 발돋움했다. 2020년에는 33세이브를 기록, 부문 1위에 올랐다.
2024년 12월 KIA로 트레이드된 조상우는 지난해 필승조로 맹활약했다. 72경기에 등판해 6승6패, 1세이브, 28홀드, 60이닝,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팀 내 홀드 1위, 개인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이었다.


결과와 별개로 전성기보다는 구속이 떨어져 있었다. 지난해는 구속이 평균 144㎞까지 떨어지면서 과거처럼 직구로 윽박지르는 대신 다양한 패턴으로 대응하는 쪽을 택했지만, 올해는 다시 구위로 누르는 과거의 모습을 되찾으려 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조상우는 구속 저하의 원인을 2년 군 공백기에서 찾고 있다.
조상우는 "올해는 구위를 많이 회복해야 한다. 더 좋은 공을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2년 동안 군 생활을 한 영향이 구위로 나타났다고 본다. 지금은 많이 좋아지고 있다. 올겨울 일본 돗토리에서 훈련을 했는데, 몸의 유연성과 가동성 운동을 많이 했다. 공도 많이 던지고 왔다"며 반등에 자신감을 보였다.
KIA는 올해도 조상우를 필승조로 기대한다. 정해영 전상현 성영탁에 올 시즌 새로 영입한 김범수 홍건희 이태양 등이 가세할 예정이다. 지난해 조상우 정해영 전상현 3명에게만 가중됐던 부담을 나눌 베테랑들의 합류는 반갑다.
심재학 KIA 단장은 "조상우는 지난 시즌 팀 내 최다 홀드를 기록하며 필승조로 활약했다.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이고, 올 시즌에도 중요한 순간마다 승리를 지켜내며 팀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조상우는 "조금 늦게 계약해서 팬분들한테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다. 앞으로 2년 동안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안 아프게 몸 관리 잘하면서 작년보다 더 좋은 공을 던지고, 좋은 성적을 내려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상우는 오는 23일 1차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일본 아마미오시마로 출국해 본격적으로 새 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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