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도 안 해?" 중국 속 터진다...두 명 넘어뜨리고 "정말 즐겁게 탔다" 인터뷰→"中 슬픔 고려 안 해" 비난 폭주[2026 동계올림픽]
"사과도 안 해?" 중국 속 터진다...두 명 넘어뜨리고 "정말 즐겁게 탔다" 인터뷰→"中 슬픔 고려 안 해" 비난 폭주[2026 동계올림픽]

[OSEN=고성환 기자] 중국이 날벼락을 떨어뜨린 나이얼 트레이시(영국)의 인터뷰를 듣고 분노했다. 그는 중심을 잃고 스러지면서 중국의 쑨룽과 류사오앙까지 넘어지게 했지만, 사과 대신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중국 '넷이즈'는 15일(한국시간) "류샤오앙과 쑨룽에게 파울을 범한 영국 스케이터는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경기력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자랑스러워했다"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이 열렸다.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가 2분12초219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황대헌이 2분12초304로 은메달, 로베르츠 크루즈베르크스(라트비아)가 2분12초376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황대헌은 한국 남자 쇼트트랙 최초의 올림픽 3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뜻깊은 성과를 냈다. 그는 대회 2연패는 놓쳤으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500m 은메달, 2022 베이징 대회 남자 1500m 금메달,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에 이어 이탈리아 땅에서도 메달을 획득했다.

반면 중국 쇼트트랙은 예기치 못한 불운에 고개를 떨궜다. 류사오앙은 7위로 경기를 마쳤고, 쑨룽은 완주조차 하지 못했다. 피할 수 없는 사고 때문이었다.
레이스 중반 트레이시가 갑작스레 넘어지면서 류사오앙을 덮쳤고, 이 여파로 쑨룽까지 함께 충돌하고 만 것. 쑨룽은 아예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그는 다른 선수의 스케이트 날에 무릎을 베여 출혈이 발생했고, 결국 레이스를 포기한 뒤 빙판 중앙으로 이동했다
반대로 4, 5위로 달리고 있던 황대헌과 신동민에겐 메달 획득 가능성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부담스러운 상대인 류사오앙과 쑨룽이 빠진 뒤 황대헌이 치고 나가며 2위로 올라섰다. 황대헌은 그대로 순위를 지키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신동민은 아쉽게 4위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한국과 중국의 희비가 극명히 엇갈린 것. 특히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쇼트트랙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하고 있기에 믿었던 류사오앙과 쑨룽의 불운한 충돌이 더욱 뼈아팠다.

중국 팬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넷이즈에 따르면 중국 네티즌들은 "어이가 없다. 한 사람이 두 명을 넘어뜨리다니. 정말 아쉽다", "자기가 넘어지면서 중국 선수들만 다 끌고 갔다. 무슨 원한이라도 있나", "정말 화가 난다. 류사오앙과 쑨룽은 충분히 기회가 있었다", "마음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기 후 트레이시의 인터뷰 내용도 논란이 됐다. 넷이즈는 "트레이시는 거칠게 자리를 빼앗으려다 몸으로 류사오앙을 직접 들이받았고, 뒤따르던 쑨룽도 휘말려 쓰러졌다. 심판은 비디오 판독 끝에 트레이시의 동작을 명백한 반칙으로 판단해 결승 기록을 취소했다. 단순한 접촉이 아니라 경기 흐름을 바꾼 위험한 행위였고, 중국 선수는 아무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뜻밖에도 트레이시는 경기 후 다친 중국 선수들에게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하고 자랑스럽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라며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트레이시는 류사오앙과 쑨룽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위로와 사과의 말도 없었다. 그는 자신의 주행 감각이 좋았다고 거듭 강조하며 주변 선수를 보지 못했고, 오로지 가속과 추월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트레이시는 "결승에 올랐는데 이런 결과가 나온다니 원치 않았던 일이다. 하지만 나는 정말 잘 타고 있었다"라며 "영상을 빠르게 다시 보긴 했다. 나는 그 선수(류사오앙)를 보지 못했다. 계속 가속하려던 중이었다. 내 앞에는 세계 정상급 선수 두 명이 있었고, 그들을 추월할 길을 찾으려 했다. 당시 내 위치와 컨디션은 매우 좋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만약 오늘 아침 누군가 나에게 올림픽 A파이널에 오른다고 말했다면 믿지 못했을 것이다. 오늘 내 경기력에 정말 자부심을 느낀다"라며 "내게는 8강도 결승 같았고, 준결승도 결승 같았다. 그래서 정말 흥분됐다. 무사히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내 경기력이 자랑스럽다. 쇼트트랙을 하는 영국 사람들과 TV로 경기를 본 이들도 나를 자랑스럽게 여겨주길 바란다. 나는 정말 즐겁게 탔다"라고 기뻐했다.

이를 본 넷이즈는 "트레이시는 결승 진출만으로도 충분히 놀라운 일이었고, 결과에는 개의치 않으며 자신의 경기력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심지어 경기 과정을 즐겼다고도 말했다"라며 "자신의 기쁨에 몰두한 채 중국 선수들의 슬픔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모습이었다"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매체는 "트레이시의 메이저 대회 이력은 두드러지지 않는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1000m에서는 27위에 그쳤고, 이번 대회 같은 종목에서도 예선 탈락했다. 1500m 결승 진출 자체가 그에게는 기대 이상의 성과였지만, 타인의 경기를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레이스를 마쳤다"라고 비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넷이즈, JTBC 중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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