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키도 크고 몸도 좋아"…'한국전 쾌투' 그 투수 삼성 입단, 사령탑도 반겼다→"ABS 적응하면 타자들 어려울 듯"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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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단기 대체 선수로 합류한 호주 출신 좌완 잭 오러클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순조롭게 한국 야구에 적응한다면 굳이 다른 선수를 추가적으로 물색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진만 감독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KBO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의 게임에 앞서 "오러클린은 오늘부터 팀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생각보다 키도 더 크고, 몸도 좋아 보인다"며 "잠깐 대화도 했는데 '우리 팀 선발 로테이션을 잘 이끌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16일 오러클린과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오러클린은 계약기간 6주, 총액 5만 달러(약 7400만 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2000년생인 오러클린은 신장 196cm, 체중 101kg의 체격조건을 갖춘 좌완 파이어볼러다. 150km/h 초반대 강속구는 2026 WBC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C조 조별리그에서 대만전 3이닝 무실점, 한국전 3⅓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한국전에서는 수비 실책 여파로 호주 2라운드 탈락의 빌미가 된 실점을 기록,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삼성은 2026시즌 1선발로 점찍고 영입한 맷 매닝이 팔꿈치 통증으로 수술 소견을 받으면서 시즌 아웃됐다. 급하게 대체 선수를 물색하던 가운데 WBC에서 좋은 기량을 뽐낸 오러클린을 주목했다.
박진만 감독은 "오러클린은 ABS에 적응하면 WBC 때보다 더 좋을 것 같다"며 "공을 때리는 타점이 높기 때문에 스트라이크 존 상하를 활용하면 타자들이 대처하기 어려울 것 같다. WBC에서도 긍정적인 요소가 보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WBC 1라운드가 진행되던 기간에는 오러클린이 우선 순위가 아니었다. 먼저 미국 쪽에 있는 선수들을 리스트업하고 접촉했는데 틀어지면서 오러클린과 컨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오는 28일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 구성이 완료되지 않았다. 매닝의 시즌 아웃에 이어 토종 에이스 원태인까지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미세손상으로 시즌 초반에는 몇 차례 등판을 걸러야 한다. 파나마 대표로 WBC 출전을 마치고 복귀하는 아리엘 후라도, 베테랑 최원태를 제외하면 남은 세 자리를 채워야 한다.

박진만 감독은 오러클린이 4월까지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 몫을 해주고 정식 계약까지 체결하는 그림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보고 있다. 일단 현재 몸 상태, 구위에는 합격점을 줬다.
삼성은 오러클린과 단기 대체 계약을 체결, 외국인 선수 교체 한도를 소진하지 않았다. 오러클린이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2026시즌 외국인 선수 운영 플랜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박진만 감독은 "오러클린이 몸 상태는 좋다. 오는 20일 NC 다이노스와의 창원 시범경기 때 2이닝, 투구수 40개 정도를 던지는 걸 계획하고 있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곧바로 와서 게임을 뛸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는데 긍정적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러클린과 6주 계약을 체결한 건 우리가 급하게 데리고 온 영향도 있었다. 선수가 얼마나 기량을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계약 연장으로 갈 수도 있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자기 역할을 꾸준히 해준다면 적응을 마친 선수를 바꿀 필요는 없다. 결국 본인이 얼마만큼 던지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인천, 김지수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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