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될 끼가 있어" 달 감독 예언 적중, 신인 오재원 '데뷔전 3안타→결승타 폭발' 투수 거른 이유가 있었네
"슈퍼스타 될 끼가 있어" 달 감독 예언 적중, 신인 오재원 '데뷔전 3안타→결승타 폭발' 투수 거른 이유가 있었네

한화 이글스가 수많은 투수들을 거르고 1라운드 3순위로 유신고 외야수 오재원(19)의 이름을 호명했을 때엔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오재원은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단 2경기 만에 완벽히 입증했다.
오재원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2회말 2타점 결승타를 때려냈다.
전날 데뷔전에서 3안타 맹타를 휘두른 오재원은 이날 결승타까지 날리며 '슈퍼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고졸 신인이 개막전에서 리드오프로 나선 건 한화 역사상 최초이자 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2009년 김상수(당시 삼성), 2022년 김도영(KIA) 이후 단 세 차례 뿐인 진기록이다. 첫 시즌부터 주전들을 제치고 중책을 차지했다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고졸신인 개막전 3안타는 한화에서는 최초이자 역대 최다 타이 기록으로, 1996년 장성호(해태), 같은날 잠실 LG전에서 3안타를 기록한 '동기' KT 이강민에 이어 3번째다.
개막전에서 첫 타석 땅볼 타구로 물러났던 오재원은 야수의 어설픈 수비로 데뷔 첫 안타를 만들어내더니 이후 내야 안타에 이어 8회엔 3안타 경기까지 완성했다. 5회엔 아쉬운 수비로 팀 실점이 한 점 더 늘기도 했지만 충분히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한 데뷔전이었다.


당장 프로에 와도 주전으로 활약할만 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지난해 스타뉴스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스타상까지 수상한 선수다. 한화에서도 빼어난 수비와 빠른 발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 다만 이 정도로 곧바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하기 힘들었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일찌감치 끼는 알아봤고 일본에서 '이놈 봐라'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혀 선배들에게 주눅 들지 않고 자기 야구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며 "연예인들도 끼가 있는 사람들이 슈퍼스타가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다만 오재원에게 자리를 내줄 선배들도 신경쓰지 않을 수는 없었다. 김 감독은 "(오)재원이를 좋게 봤는데 항상 칭찬하면서도 뒤에서 기다리고 있는 선수를 생각 안 할 수가 없다. 오재원이 뛰고 있지만 피눈물을 흘리는 선수들이 있다"며 "결국은 그 선수가 또 돌아올 것이고 어린 친구가 부담스러운 개막전 경기를 잘 풀어주니까 이것 또한 팀에 플러스 요인이라고 좋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은 5타수 1안타에 그쳤으나 팀에 연승을 안기는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팀이 1-2로 끌려가던 2회말 2사 2,3루에서 타석에 나선 오재원은 2구 시속 146㎞ 높은 직구를 강타해 중견수 앞으로 타구를 날렸다. 그 사이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파고들었다. 데뷔 첫 타점을 결승타로 장식했다.
문동주(2022년 1차)를 시작으로 김서현(2023년 1R), 정우주(2025년 1R) 등 처음엔 투수를 고집했던 한화이고 성공적인 픽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엔 과감히 야수를 택했다. 그만큼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개막 시리즈 2경기에서 타율 0.364(11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한화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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