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쉬면 돼' 잘 멈춰서 이겼고 큰 부상도 막았다. 호주전 1이닝 강판 손주영 정밀진단. 팔꿈치 회내근 염증 및 부종 발견
'열흘 쉬면 돼' 잘 멈춰서 이겼고 큰 부상도 막았다. 호주전 1이닝 강판 손주영 정밀진단. 팔꿈치 회내근 염증 및 부종 발견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다행스럽다. 열흘 정도만 쉬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
한국야구대표팀의 운명을 짋어지고 호주전에 선발등판했다가 1이닝만 던지고 팔꿈치 이상으로 마운드를 내려와야했던 손주영의 정밀 검진 결과가 나왔다.
마이애미행 전세기를 타지 못하고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귀국한 손주영은 11일 정밀 검진을 받았다.
큰 부상일 경우 KBO리그 정규시즌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었지만 다행히 수술이나 긴 재활이 필요할 정도는 아니었다.
LG 트윈스 구단은 "손주영 선수의 병원 검진결과 좌측 팔꿈치 회내근 염증 및 부종으로 열흘간 투구 휴식이 필요하다 소견이다"라고 밝혔다.
손주영이 이상을 빨리 감지하고 투구를 멈춘 것이 큰 부상을 막았다고 볼 수 있다.
손주영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호주와의 WBC 1라운드 B조 최종전서 한국의 선발 투수로 등판해 1회를 막은 뒤 2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연습투구를 하다 팔꿈치에 이상을 느꼈다.
류지현 감독과 트레이너가 올라가 그의 상태를 확인한 뒤 교체를 결정했다. 노경은이 급하게 올라갔지만 다행히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줬고 이후 한국은 7대2의 극적인 스코어로 승리를 거두며 2009년 준우승 이후 17년만에 8강행의 기쁨을 맛봤다.



손주영은 경기후 취재진과 만나 "내가 팔꿈치 부상이 꽤 자주 있는 편이라서 바로 예방했다. 조금 던져 보니까 점수를 주면 안 되는데, 사실 내가 조금 던질 수는 있어도 (부상) 예방 차원에서 100%로 못 던져서 구위가 약해지만 홈런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바로 코치님께 말씀을 드려서 마운드에 올라가서 시간도 조금 끌었다"고 했다.
이어 "(2회초 공격) 1아웃 때 캐치볼을 시작하는데 (팔꿈치) 느낌이 조금 별로라서 왜 이러지 하고 풀다가 나도 불안하고, 내가 불안하면 점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안 되겠다 싶어 바로 말씀드렸다"면서 "내가 고집을 부려서 될 일도 아니고, 2점 이상 주면 끝나기 때문에…"라며 2회초 한국 공격 때 몸을 풀때부터 좋지 않았음을 밝혔다.
"마음이 너무 무거웠다. 노경은 선배께서 2이닝을 책임져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진짜 계속 기도하면서 간절하게 지켜봤다"는 손주영은 "거의 무릎 꿇고 보고 싶을 정도로 간절했다. 내가 너무 못해서. 그래도 한 2이닝은 던졌어야 했는데, 그게 아쉽다. 다음 대회가 2029년인데, 지금 끝나지 않았지만 더 잘 준비하고 싶다. 내일(10일) 검진을 받는데, 상태가 좋게 나와서 4일 쉬고 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미국행을 바랐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도 정규시즌에 빨리 돌아올 수 있을 듯. 그러나 열흘 뒤부터 다시 투구를 시작하게 되더라도 선발이 가능할 정도의 투구수로 올리는데 시간이 필요해 개막전은 쉽지 않을 전망. 대표팀에 합류한 송승기도 중간으로 돼 있어 돌아와도 선발 투구수를 맞추지 못할 가능성이 커 LG로선 정규시즌 개막 초반 선발진 구성에 애를 먹을 가능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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