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갓' 대한민국도 피해 봤다! 미국의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뒤바꾼 대진, 캐나다·도미니카공화국도 '울상'
'오마이갓' 대한민국도 피해 봤다! 미국의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뒤바꾼 대진, 캐나다·도미니카공화국도 '울상'


[SPORTALKOREA] 한휘 기자= 미국 야구 대표팀의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큰 변수로 돌아왔다.
미국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2026 WBC 1라운드 B조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6-8로 졌다. 그야말로 '슈퍼팀'이라는 극찬을 받던 미국은 충격적인 업셋을 헌납하며 8강행 확정에 실패했다.
그런데 경기 전후 마크 데로사 미국 대표팀 감독의 인터뷰가 문제가 됐다. 데로사 감독은 경기 몇 시간 전 메이저리그(MLB) 산하 언론 'MLB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8강 티켓을 확보했으나 이탈리아전을 이기고 싶다"라고 밝혔다.

아니었다. 미국이 이탈리아에 지면 3승 1패를 하고도 1라운드에서 탈락할 우려가 있었다. 이탈리아와 멕시코가 나란히 3승 1패를 기록해 세 팀이 '경우의 수'를 두고 순위를 가려야 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브라이스 하퍼, 브라이스 투랭 등 주축 선수 몇 명이 벤치에 앉았다. 놀란 매클레인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온 선수는 '대체 요원'이던 라이언 야브로다. 진짜로 져도 된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운용했다가 낭패를 봤다.
경기 후 데로사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난처한 표정으로 해당 발언을 정정했다. 그는 "잘못 말한 것"이라면서 "계산을 완전히 잘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뒤였다.
호화 라인업을 구축해 '슈퍼팀'이라고 불린 미국이 황당한 실수로 탈락 위기에 몰리며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조롱이 이어졌다. 국내 팬덤에서는 한국 e스포츠계에서 '실패한 슈퍼팀'과 유사한 의미로 쓰이는 '대퍼팀'이라는 표현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다행히 12일 이탈리아가 멕시코와의 최종전에서 9-1로 크게 이기며 2승 2패가 된 멕시코가 미국을 대신해 조 3위로 밀려났다. 어처구니없는 착각에도 간신히 8강 진출에 성공한 만큼, 전력을 잘 추슬러 다시금 우승 도전을 노릴 것이라는 평가다.
그런데 미국이 황당한 실수로 조 2위가 되면서 8강 대진표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만약 미국이 조 1위를 차지했다면 A조 2위로 8강에 올라온 푸에르토리코를 만났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이 2위로 밀려나면서 A조 1위 캐나다가 미국을 상대한다.
그간 WBC 5대회 연속으로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캐나다는 이번에 '강호' 푸에르토리코까지 잡는 이변을 일으키고 조 1위로 당당히 8강에 올랐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조 1위를 차지한 대가로 8강에서 미국이라는 난적을 맞닥뜨리게 된 셈이다.

비단 캐나다만의 문제가 아니다. '드라마'를 쓰며 17년 만에 8강에 진출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는 14일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일전을 벌인다. 전력 차가 매우 커 승리를 노리기 어려운 매치업이지만, 야구라는 스포츠 특성상 언제나 변수는 있는 법이다.
그런데 만에 하나 기적이 일어나 도미니카공화국을 떨어뜨리더라도 자칫하면 준결승에서 미국을 만날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미국이 조 2위로 밀려난 것이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의 대진에도 악영향을 끼친 것이다.
2번째 WBC 우승을 노리는 도미니카공화국 역시 미국을 준결승에서 만나는 것은 원치 않았으리라. 결국 미국의 황당한 실수 하나가 3개 국가에 민폐를 끼친 모양새가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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