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보며 '스위퍼 독학'으로 배운 투수, KIA에 있다고?…"올해 목표는 데뷔전 승리투수" [아마미오시마 인터뷰]
오타니 보며 '스위퍼 독학'으로 배운 투수, KIA에 있다고?…"올해 목표는 데뷔전 승리투수" [아마미오시마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일본 아마미오시마,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신인 투수 김현수가 순조롭게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김현수는 5일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의 아마미카와쇼구장에서 진행 중인 KIA 1차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나 "신인 선수들을 보면 막 이것저것 하려다 보니까 망가진 경우가 많은데, 주위에서 절대 힘들이지 말고 하던 대로 던지라고 해주셔서 그걸 중점적으로 하니까 고등학교 때 던졌던 모습이 그대로 나오는 것 같다"며 "나름대로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이날 두 번째 불펜투구를 소화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첫 번째 불펜투구보다는 직구 제구가 더 나았던 것 같다. 첫 번째 불펜투구에선 오랜만에 공을 던지기도 했고 가볍게 하다 보니까 손 감각도 떨어진 것 같았는데, 그래도 첫 번째보다는 감각이 돌아와서 더 잘 됐던 것 같다"며 "보여줘야 할 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07년생인 김현수는 송정동초-화순중-광남고BC를 거쳐 지난해 9월 진행된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의 2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189cm, 97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김현수는 뛰어난 신체 능력과 좋은 유연성을 갖고 있으며, 안정적인 투구폼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3경기 43⅔이닝 2승 5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으며, 고교 통산 26경기 93⅓이닝 7승 8패 평균자책점 2.90을 올렸다.
김현수는 고교 시절 변형 슬라이더인 스위퍼를 독학으로 배웠다. 그는 "고등학교 때 투수를 시작해서 변화구를 던지는 법을 몰랐다. 커브나 이런 건 던질 줄 알아서 '이렇게 하면 던지겠구나' 생각했는데, 학교 코치님이나 아카데미 코치님들이 '변화구를 하나 더 장착하는 게 어떨까'라고 하셔서 '한번 해보겠습니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수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스위퍼를 보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 오타니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9회초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김현수는 "고등학교 2학년에 들어가기 전 동계훈련 때부터 스위퍼를 연습했다. 오타니가 트라웃 선수를 상대하는 걸 보고 이걸 한번 시도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때 스위퍼가 한창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나도 한번 연습해보자고 생각했다"며 "처음엔 좀 그랬는데, 계속 하나 보니까 '이렇게 던지니까 되네' 이런 느낌을 받으면서 계속 했던 것 같다. 내가 던지는 자세와 스위퍼가 잘 맞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김현수는 지난 2년간 KBO리그에서 수준급 스위퍼를 뽐냈던 팀 동료 제임스 네일에게 조언을 구할 생각이다. 김현수는 "네일에게 스위퍼를 좀 더 배우고 싶은데, 아직 좀 어색해서 물어보진 못했다"며 미소 지었다.
보완할 점도 많다는 게 김현수의 생각이다. 그는 "기존 변화구는 원래 슬라이더였는데, 난 슬라이더보다 스위퍼를 던지는 게 더 편한 것 같다. 지금은 슬라이더를 안 던지고 있고 직구, 커브, 스위퍼, 스플리터를 구사하고 있다. 커브는 스위퍼와 비슷하게 사용하고 있고 스플리터는 좀 더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술적인 부분은 두 번째다. 몸이 먼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트레이닝 코치님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가동성, 투구 동작에 대한 부분도 배우고 싶다"고 전했다.
김현수가 가장 상대하고 싶은 타자는 강백호(한화 이글스)다. "강백호 선배님은 프로 데뷔전부터 홈런을 치시지 않았나. 누구나 다 잘 친다고 얘기하는 만큼 꼭 한번 상대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김현수는 "위기 때 올라가서 막는 투수가 되고 싶다. 선발은 좀 더 경험을 쌓은 뒤 도전하고 싶다. 올해 1군에서 해보고 싶은 건 데뷔전 승리투수"라며 활약을 다짐했다.
사진=일본 아마미오시마, 유준상 기자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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